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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기후변화 위기는 새 성장기회…녹색금융 활성화"

SBS Biz 최나리
입력2023.06.20 09:53
수정2023.06.20 10:0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제공=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후변화에 대한 조사연구 강화, 외화자산의 ESG 투자 확대를 지속하는 한편 녹색금융 활성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금융당국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20일) 한국은행이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와 공동개최한 ‘녹색금융 국제컨퍼런스’에 참석, 환영사를 통해 "기후변화 위기는 우리에게 새로운 성장과 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국은행에서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지난 4월 수립된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을 포함한 '제1차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계획'에 따라 마련됐습니다. 국가 성장동력 확충,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녹색금융의 역할 및 활로를 모색하기 위함입니다.

컨퍼런스는 ‘동아시아 녹색금융시장 선도를 위한 우리 환경과 비전’, ‘기후테크, 미래투자와 녹색금융지원방안’, ‘新녹색금융시장: 탄소배출권시장의 성장가능성’ 등 총 3개 세션으로 진행됩니다.

주요 논의 내용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금융지원 강화 흐름에 맞춰 모험자본의 육성을 위한 정책금융, 친환경산업으로의 투자유도를 위한 민간금융의 역할입니다.

특히 제조업 기반의 산업구조에서 기후위기를 신산업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기후테크육성, 금융과 탄소배출시장의 연계 방안, 기후스타트업 지원방안, 탄소중립의 약한고리인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방안 등 우리 환경에 특화된 녹색금융지원전략에 대한 논의도 이뤄집니다.

김상협 탄녹위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한국은 탄탄한 제조업과 발전된 IT기술, K-택소노미 도입, 녹색기후기금(GCF) 유치 등 녹색금융의 발전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평가하며 “이제 녹색금융은 산업을 단순히 지원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산업과 금융을 주도하는 ‘리딩’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축하 영상 메시지에서 “세계경제가 넷제로로 가기 위해서는 강력한 기후변화 완화 정책과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며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수익프로젝트의 구축뿐 아니라, 자금조달과 프로젝트 기간 간 만기불일치, 비즈니스 환경의 격차 등 여러 장애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녹색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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