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도 반도체 전쟁 참전…'절치부심' 인텔과 손 잡았다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6.20 05:54
수정2023.06.20 10:13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 반도체 업체인 미국 인텔이 유럽과 손을 잡았습니다. 독일 반도체공장에 4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는데요. 다시 한번 글로벌 반도체업계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윤지혜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인텔의 투자 행보가 거세군요?
현지시간 19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인텔이 독일 마그데부르크 반도체공장 확장에 300억 유로(약 42조1천억원)를 투자하는 협약을 맺었습니다.
독일 정부가 재정 지원도 합니다.
앞서 전날 인텔은 이스라엘에 250억 달러(32조 원)를 투입하고, 이틀 전엔 인텔이 폴란드에 46억 달러(5조9천억 원)를 들여 새로운 공장 설립에 나선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유럽을 향한 인텔의 대규모 투자 소식이 잇따라 나온 배경이 뭡니까?
겔싱어 CEO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이 산업을 아시아에 잃었다"면서 "이를 되찾으려면 우리는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시아 기업들과의 반도체 생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해답을 유럽에서 찾겠다는 것입니다.
이로써 인텔은 아일랜드에서 독일을 거쳐 폴란드로 이어지는 반도체 가치사슬을 구축하게 됐는데요.
인텔은 올해 초 유럽에 향후 10년간 최대 800억유로(112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와 스페인 등에도 반도체 연구소 설립을 검토 중입니다.
PC용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며 한때 '반도체 제왕'으로 불렸던 인텔은 2000년대 이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메모리 반도체,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따라가는데 실패하며 추락했습니다.
인텔은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를 삼성전자에 넘겨줘야 했는데요.
절치부심한 행보를 엿볼 수 있습니다.
마침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유럽과 인텔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군요?
인텔과 유럽은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다시 후발주자로 출발선에 섰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파운드리 사업을 재건하려는 인텔의 대규모 투자 역시 생산 부문에 집중될 전망인데요.
인텔이 메르세데스 벤츠, BMW, 보쉬 등 유럽 전장 부품 업체와 거래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수십조 원의 지원을 통해 반도체를 강화하는 EU판 '반도체법'(Chips Act)을 발의했습니다.
일본도 미·중 갈등을 틈타 국가적인 반도체 강화를 선언했는데, 지정학적 리스크를 활용하려는 것은 일본만이 아니군요?
유럽은 최고 수준의 자국 반도체 장비·차량용 반도체 기업들을 앞세워 글로벌 공급망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는데요.
인텔뿐 아니라 대만 TSMC도 유럽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확정했습니다.
유럽연합(EU)까지 반도체 패권을 노리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 셈법이 더 복잡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유럽이 아닌 한국과 미국에 생산시설을 집중하고 있죠.
업계 선두기업들의 생산시설 구축 전략이 글로벌 반도체업계에 어떤 시장점유율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인텔이 독일 마그데부르크 반도체공장 확장에 300억 유로(약 42조1천억원)를 투자하는 협약을 맺었습니다.
독일 정부가 재정 지원도 합니다.
앞서 전날 인텔은 이스라엘에 250억 달러(32조 원)를 투입하고, 이틀 전엔 인텔이 폴란드에 46억 달러(5조9천억 원)를 들여 새로운 공장 설립에 나선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유럽을 향한 인텔의 대규모 투자 소식이 잇따라 나온 배경이 뭡니까?
겔싱어 CEO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이 산업을 아시아에 잃었다"면서 "이를 되찾으려면 우리는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시아 기업들과의 반도체 생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해답을 유럽에서 찾겠다는 것입니다.
인텔은 올해 초 유럽에 향후 10년간 최대 800억유로(112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와 스페인 등에도 반도체 연구소 설립을 검토 중입니다.
PC용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며 한때 '반도체 제왕'으로 불렸던 인텔은 2000년대 이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메모리 반도체,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따라가는데 실패하며 추락했습니다.
인텔은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를 삼성전자에 넘겨줘야 했는데요.
절치부심한 행보를 엿볼 수 있습니다.
마침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유럽과 인텔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군요?
인텔과 유럽은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다시 후발주자로 출발선에 섰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파운드리 사업을 재건하려는 인텔의 대규모 투자 역시 생산 부문에 집중될 전망인데요.
인텔이 메르세데스 벤츠, BMW, 보쉬 등 유럽 전장 부품 업체와 거래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수십조 원의 지원을 통해 반도체를 강화하는 EU판 '반도체법'(Chips Act)을 발의했습니다.
일본도 미·중 갈등을 틈타 국가적인 반도체 강화를 선언했는데, 지정학적 리스크를 활용하려는 것은 일본만이 아니군요?
유럽은 최고 수준의 자국 반도체 장비·차량용 반도체 기업들을 앞세워 글로벌 공급망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는데요.
인텔뿐 아니라 대만 TSMC도 유럽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확정했습니다.
유럽연합(EU)까지 반도체 패권을 노리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 셈법이 더 복잡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유럽이 아닌 한국과 미국에 생산시설을 집중하고 있죠.
업계 선두기업들의 생산시설 구축 전략이 글로벌 반도체업계에 어떤 시장점유율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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