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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4년 만에 돌아온 파리에어쇼에서 '잭팟' 계약 성사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6.20 04:16
수정2023.06.20 07:09


4년 만에 돌아온 세계 최대 항공 전시회 파리에어쇼에서 유럽 대표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가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따냈습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파리에어쇼 개막 첫날 인도 저가항공사 인디고로부터 여객기 500대를 주문받았습니다.

기욤 포리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에서 인디고에 A320 5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으며, 이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숫자라고 밝혔습니다.

계약 금액은 양사 모두 공개하지 않았으나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에어버스는 2030년부터 2035년 사이에 여객기를 인디고에 넘길 예정입니다.

주요 외신들은 에어버스가 역사적인 성과를 달성하며 기쁨을 만끽하는 동안 세계 항공기 시장을 함께 양분하는 보잉은 옆에 밀려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파리에어쇼는 통상 에어버스와 보잉이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는 장으로 여겨지지만, 올해는 기후변화, 국방 이슈와 신기술도 주목받았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속 가능한 항공연료(SAF)를 일부 사용한 프랑스군 헬리콥터를 타고 전시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주로 군용·상업용 항공기 판매에 초점을 맞춰온 파리에어쇼에서 올해는 하늘을 나는 택시를 구현할 전기식 수직 이착륙기(eVTOL)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독일의 항공택시 스타트업 릴리움은 파리에어쇼를 앞두고 중국 헬리이스턴에 eVTOL 100대를 공급한다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25일까지 이어지는 파리에어쇼에는 최소 158대의 비행기와 헬기, 드론 등이 전시되며 약 32만명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 중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이 참가해 스페이스 존, 에어모빌리티 존, 에어 존 등으로 꾸려진 통합 전시관을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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