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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전쟁' 분양가 논쟁으로 번졌다

SBS Biz 김완진
입력2023.06.19 17:45
수정2023.06.19 21:29

[앵커] 

시멘트 업계의 가격 인상 예고에 레미콘, 건설 업계가 반발하면서 정부가 중재에 나섰지만, 양측의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관심사는 시멘트값 인상이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지 여부인데 양측 갈등이 이에 대한 진실공방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완진 기자와 알아봅니다. 

시멘트 업계와 건설 업계, 어느 한쪽도 물러서지 않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멘트 가격이 오르면 결국 분양가격이 높아진다는 게 주택 소비자들의 우려 지점이었는데, 시멘트 업계는 분양가 상승이 극히 미미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용 101제곱미터 아파트 한 가구에 들어가는 시멘트 양이 20톤 정도라고 하는데요. 

현재 가격으로 환산한 금액이 212만 원 정도입니다. 

분양가에서 시멘트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0.5% 남짓인 건데, 다음 달부터 시멘트 가격이 14% 높아져 12만 원까지 오르더라도 한 가구 분양가가 28만 원 0.03% 오르는 데 불과하다는 겁니다. 

[앵커] 

건설업계는 뭐라고 반박합니까? 

[기자] 

일부 측면, 단순 숫자만 봐선 곤란하다는 입장인데요.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건설업계 관계자: 영점 몇 퍼센트 올라가든 뭘 하든 간에 손실을 시공사가 떠안아야 하는 부분인데 전체 물량으로 따지고 전체 계약된 금액으로 따지게 되면 차지하는 금액이 상당하지 않겠습니까. 또, 시멘트 가격이 오르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서진형 / 공정주택포럼 대표(경인여대 교수): 이것(시멘트)만 올려줄 수 없으니까 다른 건축 자재 인상으로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수 있어 분쟁으로 인해 공급 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건축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앵커] 

분양가가 올라갈 요인이 또 있을까요? 

[기자] 

앞서 시멘트 업계가 가격 인상 배경으로 꼽기도 한 '전기료'가 올라가면서, 철근 가격이 뛴다는 것도 분양가가 높아질 수 있는 배경입니다.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석 달째 오르고 있는데요.

지난달 기준 3.3제곱미터 당 약 3106만으로, 한 달 전보다 1.4% 가까이 높아졌고, 1년 전보다 10% 넘게 올랐습니다. 

[앵커] 

김완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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