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친강 마라톤회담…미중 갈등 해법 찾나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6.19 05:57
수정2023.06.19 07:09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했습니다.
미중 갈등 상황과 관련해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하지는 못했습니다.
시진핑 주석과의 면담 성사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찾은 게 5년만이라고 하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2018년 트럼프 행정부 시절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이후 처음입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미국 외교수장의 첫 방중이기도 하고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8일 오후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했는데요.
회담은 철저한 비공개로 진행됐고, 업무 만찬을 포함해 총 8시간 가까운 마라톤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앵커]
긴 회담을 가졌는데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진 못 한것으로 보이죠?
[기자]
네, 양국의 주요 현안이 두루 다뤄졌으나 미중 간 갈등을 증폭시킨 핵심 현안인 대만 문제, 반도체 공급망 경쟁 등과 관련해 뚜렷한 합의 도출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더이상 무력 충돌을 하지는 말자는 의견에 공감했다는 게 성과라고 볼 수 있는데요.
경쟁은 지속하되, 긴장이 충돌로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한 가드레일(안전 장치) 구축, 즉 긴장관리 방안이 사실상 이번 외교 이벤트의 최대 성과일 것이라는 평가가 벌써부터 나옵니다.
[앵커]
아무래도 현재의 미중 관계에 변화가 생기려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겠죠?
[기자]
네,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블링컨의 초대에 화답해 향후 방미 일정을 잡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블링컨 장관의 방중 일정이 19일까지인 만큼, 막판에 미중 간 합의나 성명이 극적으로 발표될 수도 있고요.
AP통신은 블링컨 장관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최악의 갈등으로 치닫던 양측이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미중 갈등의 원인 중 하나인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 문제는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
최근 미국이 기존 '디커플링'(공급망 분리)에서 '디리스킹'(위험 회피)으로 입장을 바꾸는 분위기가 감지됐죠.
세계 공급망 시장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디커플링 흐름을 주도했던 미국은 "우리는 중국과 경제를 분리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디리스킹이라는 방식을 제시했는데요.
하지만 중국 입장에선 '중국 배제'라는 본질은 다르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금 완화된 듯 보여도 공급망 갈등을 누그러뜨릴 해법 도출은 당분간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이 블링컨 장관의 방중에 동의했다는 것 자체가 경제 회복을 모색하는 상황에서 미중 관계를 무시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는데요.
이번 회담은 절정으로 치닫던 미중 갈등이 해법을 모색하는 첫 과정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했습니다.
미중 갈등 상황과 관련해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하지는 못했습니다.
시진핑 주석과의 면담 성사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찾은 게 5년만이라고 하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2018년 트럼프 행정부 시절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이후 처음입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미국 외교수장의 첫 방중이기도 하고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8일 오후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했는데요.
회담은 철저한 비공개로 진행됐고, 업무 만찬을 포함해 총 8시간 가까운 마라톤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앵커]
긴 회담을 가졌는데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진 못 한것으로 보이죠?
[기자]
네, 양국의 주요 현안이 두루 다뤄졌으나 미중 간 갈등을 증폭시킨 핵심 현안인 대만 문제, 반도체 공급망 경쟁 등과 관련해 뚜렷한 합의 도출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더이상 무력 충돌을 하지는 말자는 의견에 공감했다는 게 성과라고 볼 수 있는데요.
경쟁은 지속하되, 긴장이 충돌로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한 가드레일(안전 장치) 구축, 즉 긴장관리 방안이 사실상 이번 외교 이벤트의 최대 성과일 것이라는 평가가 벌써부터 나옵니다.
[앵커]
아무래도 현재의 미중 관계에 변화가 생기려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겠죠?
[기자]
네,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블링컨의 초대에 화답해 향후 방미 일정을 잡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블링컨 장관의 방중 일정이 19일까지인 만큼, 막판에 미중 간 합의나 성명이 극적으로 발표될 수도 있고요.
AP통신은 블링컨 장관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최악의 갈등으로 치닫던 양측이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미중 갈등의 원인 중 하나인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 문제는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
최근 미국이 기존 '디커플링'(공급망 분리)에서 '디리스킹'(위험 회피)으로 입장을 바꾸는 분위기가 감지됐죠.
세계 공급망 시장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디커플링 흐름을 주도했던 미국은 "우리는 중국과 경제를 분리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디리스킹이라는 방식을 제시했는데요.
하지만 중국 입장에선 '중국 배제'라는 본질은 다르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금 완화된 듯 보여도 공급망 갈등을 누그러뜨릴 해법 도출은 당분간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이 블링컨 장관의 방중에 동의했다는 것 자체가 경제 회복을 모색하는 상황에서 미중 관계를 무시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는데요.
이번 회담은 절정으로 치닫던 미중 갈등이 해법을 모색하는 첫 과정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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