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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마윈, 공개 행보 시동…족쇄 풀린 알리바바 유럽 진출 추진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6.19 05:04
수정2023.06.19 07:08


중국 당국의 눈 밖에 난 뒤 자취를 감쳤던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2년여 만에 공개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윈은 지난 12일 일본 도쿄대에서 '혁신과 기업가 정신' 특별 세미나에 연사로 나서며 첫 강의를 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도쿄대는 마윈을 이 대학 '도쿄 칼리지'에 객원교수로 초빙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마윈은 이어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중국 항저우에서 알리바바의 연구기관인 다모 아카데미가 주최한 '알리바바 글로벌 수학 경시대회'의 결선에 참석해 학생·교사들과 교류하기도 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중국 바깥을 떠돌던 마윈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마윈은 2020년 상하이에서 열린 공개 포럼에서 당국을 작심비판했다 대중의 시선에서 사라졌고, 이후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의 상장을 전격 중단시켰고, 알리바바에 3조원대 반독점 벌금을 물리는 등 알리바바 그룹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올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며 민간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면서 마윈도 다시 공개 활동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와 함께 당국의 규제 족쇄에서 풀린 알리바바도 유럽 진출을 본격 추진 중입니다.

마이클 에번스 알리바바그룹 사장은 "해외에 현지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유럽이 해외 진출의 최우선 순위 지역"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온라인 쇼핑몰 '티몰' 사업을 유럽에 가져올 것이라며, 이미 스페인에서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유럽 전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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