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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엔저에 사라진 '노재팬'…은행창구만 북적

SBS Biz 윤진섭
입력2023.06.18 08:05
수정2023.06.19 08:53


원화에 대한 일본 엔화 가치가 약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일본 여행과 환차익 등을 고려한 엔화 수요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원을 엔으로 바꾸는 환전 규모가 작년 이맘때의 약 5배에 이르고, 엔화 예금 역시 40% 가까이 불어났습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5월 엔화 매도액은 301억6천700만엔(약 2천732억원)으로 4월(228억3천900만엔)보다 73억2천800만엔 증가했습니다.

고객의 요구에 따라 원화를 받고 은행 입장에서 엔화를 내준(매도) 환전 규모가 300억엔을 훌쩍 넘어섰다는 뜻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달(62억8천500만엔)의 4.8배 수준입니다. 

엔화 환전액은 지난해 9월 91억8천300만엔에서 10월 약 2배인 197억3천300만엔으로 뛴 이후 월마다 편차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계속 불어나는 추세입닏. 



엔화 환전(원화→엔화) 건수는 더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5월 엔화 환전액이 가장 많은 A 은행의 환전 건수(14만1천743건)는 4월(7만8천643건)의 거의 두 배일뿐 아니라 작년 5월(1만8천41건)과 비교하면 약 8배에 이릅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방역 조치 해제로 일본 여행이 급증하면서 관련 엔화 수요가 늘어난 데다, 엔저(엔화 가치 하락) 현상이 심해지면서 당장 쓸 일은 없어도 미리 바꿔두고 환차익을 기대하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엔화 예금은 보름새 1조243억원 불어 4대 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도 지난달 말 6천978억5천900만엔에서 이달 15일 현재 8천109억7천400만엔으로 16%(1천131억1천400만엔·약 1조243억원) 급증했습니다. 

작년 6월 말 잔액(5천862억3천만엔)보다는 38%나 많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엔화 예금 증가분이 모두 엔저에 따른 투자 수요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아무래도 기업이나 개인이나 엔이 싸면 향후 엔화 상승을 예상하고 미리 사두려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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