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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훼스탈' 한독서 의·약사 정보유출…늑장대응 논란

SBS Biz 박규준
입력2023.06.16 11:15
수정2023.06.16 13:21

[앵커]

훼스탈, 케토톱 등으로 유명한 중견제약사 한독에서 의사와 약사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의사와 약사의 이름, 개인 휴대폰 번호, 약국과 병원명 같은 민감한 정보들이 털렸다는데요.

한독은 유출사실 확인 일주일이 지나서야 당사자들에게 알려 늑장대응 지적이 나옵니다.

박규준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죠.

개인정보가 언제, 어떤 내용들이 유출된 건가요?

[기자]

한독이 의사와 약사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을 알게 된 시점은 이번 달 2일입니다.

한독은 일주일 뒤인 9일, 홈페이지와 유출 대상자 개별 통지를 통해 유출 사실과 유출된 개인정보 내용을 알렸습니다.

유출된 내용은 한독 영업사원이 출입하는 의사와 약사의 이름과 소속 병원과 약국, 이메일 주소, 휴대폰 번호 등 개인정보입니다.

한독에 따르면 2021년 5월까지 한독과의 마케팅에 동의한 의사와 약사 정보가 유출이 됐는데요.

회사는 정확한 유출 규모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앵커]

유출된 이유는 밝혀졌나요?

[기자]

한독은 "해킹 공격으로 유출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담당 정부부처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한독으로부터 2일 유출 신고를 받았고,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다만, 한독은 사건발생 일주일 뒤에야 당사자들에게 유출 사실을 알려 늑장대응 지적이 나오는데요.

이에 대해 한독 관계자는 "어떤 정보들이 유출됐는지 확인 등을 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했습니다.

개인정보보호법상 '개인정보 처리자'는 유출사실을 안 때로부터 5일 이내,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자'는 24시간 이내에 개인정보보호위 신고와 유출 피해자 통지가 이뤄져야 하는데요.

개인정보보호위 관계자는 "한독이 이 둘 중 어디에 해당되는지, 규정상 대응이 늦었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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