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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뚝' 힘 빠지는 파킹통장…인뱅들 또 내렸다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6.16 11:15
수정2023.06.16 16:37

고금리 시대 속 그나마 위안이 되던 예금금리 상황도 보겠습니다. 오르는 대출금리가 영끌족을 울렸다면 예금금리는 티끌족을 울리고 있습니다. 최근 재테크 대세로 떠올랐던 자유 수시 입출금통장, 이른바 '파킹통장'의 이자가 줄줄이 내려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훈 기자, 인터넷은행들이 금리를 내리고 있더라고요.
카카오뱅크가 오늘(16일)부터 파킹통장인 '세이프박스'의 금리를 0.2%p 내려 연 2.2%를 줍니다.

앞서 케이뱅크도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 금리를 지난 7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모두 0.15%p 낮췄습니다.

이로써 연 2.45%의 이자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토스뱅크도 이달 초부터 '토스뱅크 통장'의 금리를 예치액에 상관없이 연 2%로 하향 평준화 시켰습니다.

한때 연 3%를 향하던 이들 은행 3곳의 파킹통장 금리는 연 2% 초반대까지 뚝 떨어지게 됐는데요.

이는 시중 자금 움직임에 따른 수신 금리 전략 변화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말 기준 시중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11조원 넘게 증가한 반면, 수시입출금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조원 넘게 줄었습니다.

이달 초 연 4% 정기예금 특판에 나선 케이뱅크는 일주일도 채 안돼 완판했고, 카카오뱅크도 이날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0.1%p 인상해 연 3.5%를 제시하는 등 정기예금에 힘을 주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눈을 좀 돌려보면 예금 금리를 높이는 곳도 있죠?
1분기 9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저축은행 업계에선 유동성마저 줄자, 고객 유치를 위해 수신 금리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해말 120조원에 달했던 저축은행 업계 수신 잔액은 지난 4월 114조원까지 줄었습니다.

다올저축은행은 1천만원까지 최대 연 4%를 주는 파킹통장을 내놓았고요.
 

OK저축은행도 100만원까지 최대 연 5%, 페퍼저축은행도 5천만원까지 연 3.2%를 주고 있습니다.

저축은행 업계는 정기예금도 평균 연 4%의 이자를 주고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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