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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한가 사태' 주식카페 운영자 압수수색…투자자들 품절주 기피

SBS Biz 김기송
입력2023.06.16 11:15
수정2023.06.16 16:36

검찰이 최근 5개 종목 '무더기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폭락의 배후로 의심받는 온라인 주식정보 카페 운영자 강 모 씨를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또 이번 사태가 지난 SG사태처럼 거래량과 유통주식수가 적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비슷한 종목에서 또 다른 폭락이 나올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기송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검찰이 결국 강세 수사에 나섰군요?
서울남부지검은 어제(15일) 오후 인터넷 주식투자 카페 운영자 강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주식거래 내역과 커뮤니티 운영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강 씨는 이틀 전 방림과 동일산업 등 5개 종목 주가가 일제히 폭락하자 무더기 하한가 사태의 배경으로 지목된 온라인 주식 카페의 운영자입니다.

앞서 시세조종을 비롯한 불공정 거래 여부를 주시해 오다가 최근 강 씨를 출국금지한 데 이어, 하한가 사태 하루 만에 강제수사에 본격 착수한 겁니다.

이에 대해 강 씨는 이번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반대 매매를 우려한 투자자들의 대량 매도에서 비롯된 것이고, 시세조종 의혹 역시 시장의 억측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또 자신과 가족, 친인척까지 손해를 봤다고도 항변했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비슷한 종목들의 추가 폭락이 이어지지 않을까 불안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이번 사태 타깃이 된 종목들은 모두 유동비율이 낮은, 그러니까 적은 거래량으로도 주가를 쉽게 움직일 수 있어 주가조작 대상이 되기 쉬운 종목들이었습니다.
 

만호제강을 제외하고 방림, 동일산업, 대한방직 등은 모두 유동 비율이 50%를 밑돌았고, 동일금속은 34% 수준에 그쳤습니다.

지난 4월 말 폭락 사태 때 주가를 끌어올린 8개 종목과도 굉장히 유사합니다.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유통주식이 적은 다른 품절주 종목들이 폭락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기피 종목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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