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카뱅, 동남아 진출 속도…태국 SCBX와 현지 인뱅 인가 추진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6.16 09:38
수정2023.06.16 09:39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왼쪽)와 아르시드 난다위다야(Arthid Nanthawithaya) SCBX 대표이사가 지난 15일 태국 방콕에 위치한 SCBX 본사에서 진행된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동남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오늘(16일) 태국의 주요 금융지주사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와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SCBX는 태국의 주요 금융지주사로, 태국 3대 은행 중 하나인 시암상업은행(SCB)을 포함해 신용카드와 보험판매 사업을 운영하는 Card X, 금융투자서비스를 제공하는 Innovest X 증권 등을 산하에 두고 있습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카카오뱅크와 SCBX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태국 내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목표로 협력할 예정입니다. 

컨소시엄 구성부터 인가 취득, 설립 준비까지 전 단계에서 협력을 모색하며, 양사는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 있는 가상은행 컨소시엄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추후 설립되는 가상은행 컨소시엄의 20% 이상의 지분을 취득해 2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태국 중앙은행(BOT)은 지난 1월 신규 디지털뱅크 라이선스를 발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태국 가상은행은 한국의 인터넷전문은행과 같이 '지점 없는 은행'을 의미합니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비대면 금융 기술과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카카오뱅크의 디지털 금융 DNA를 동남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이식해 사업 기반을 확장한다는 방침입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모바일 뱅킹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어 뜻깊다"며, "SCBX와 함께 태국 현지 금융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금융의 미래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르시드 난다위다야(Arthid Nanthawithaya) SCBX 대표이사도 "카카오뱅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계기로 금융소외계층을 비롯한 태국의 금융 소비자들에게 편리하고 기술 혁신적인 금융 상품과 서비스 이용 기회를 광범위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성훈다른기사
"악질 빚 독촉 '불법사금융 지킴이'로 도움 받으세요"
내년부터 '손실 발생' 새마을금고 배당 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