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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배 급증한 말라리아 환자…'이 증상' 땐 의심을

SBS Biz 신다미
입력2023.06.15 11:32
수정2023.06.15 15:46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이 모기 분류작업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국내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오늘(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말라리아 환자는 17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3명)의 3.3배 수준입니다.

국내 발생이 137명으로 지난해보다 3배 늘었고, 해외 유입(36명) 역시 지난해 대비 5.1배 급증했습니다.

말라리아는 열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어 전파되는 모기매개 감염병입니다.

우리나라는 토착화된 삼일열 말라리아와 해외 유입 말라리아를 합쳐 매년 400명 수준으로 환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4∼10월에 발생합니다.

올해 환자가 늘어난 것은 예년보다 따뜻한 봄 날씨에 모기 활동이 활발해지고, 코로나19 일상회복으로 지난해보다 바깥 활동이나 해외여행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나타나는 삼일열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48시간 주기로 오한기, 고열기, 발한기가 반복됩니다. 오한기에는 체온이 올라가 몸이 으슬으슬 춥고 떨립니다.

치아가 떨려 말하기 힘들거나 글씨를 쓰기 힘든 정도의 증상이 30분에서 2시간 정도 지속될 수 있습니다.

발열기에 접어들면 39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심한 두통, 구토가 수 시간 지속됩니다.

후 옷이나 침구류를 적실 정도로 심하게 땀을 흘리는 발한기가 찾아왔다가 체온이 빠르게 정상화되면서 무기력해집니다.

의심 증상과 함께 모기에 물린 기억이 있거나 말라리아 위험 지역 방문 이력이 있거나 수풀, 습지, 논 등 모기 서식환경 등에 노출된 적이 있다면 빠르게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 후 적절히 치료받아야 말라리아 전파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선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4∼10월 야간에는 야외활동을 가능한 한 자제하고, 야간 외출 시에는 긴 옷과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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