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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30년째 "미국 곧 터진다"…신용등급 전망↓

SBS Biz 정보윤
입력2023.06.15 11:15
수정2023.06.15 15:46

[앵커]

풀무원의 신용등급 전망이 한 단계 하락했습니다.

일정기간 내에 실적이 나아지지 않으면 정식으로 신용등급을 내릴 수 있다는 예고조치인데, 지속된 해외사업 부진이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문제는, 벌써 수십년째 공들이고 있는 미국에서 연내 적자를 끊어내기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겁니다.

정보윤 기자, 풀무원의 신용등급 전망이 어떻게 조정된 건가요?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풀무원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 안정적'에서 'BBB+ 부정적'으로 낮췄습니다.

해외식품사업 실적이 부진한데다 투자 지출이 늘면서 이익창출력이 줄고 재무부담이 커졌다는 이유인데요.

특히 지난해 물류비·원재룟값 등 비용 부담이 크게 늘면서 미국법인 영업적자가 300억원으로 증가한 점을 짚었습니다.

또, 국내외 생산 설비 증설로 자금 소요가 늘어났지만 해외사업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평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앵커]

풀무원은 미국법인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는데, 여전히 적자 탈출을 하지 못했죠?

[기자]

네, 풀무원은 지난 1991년 미국법인을 설립한 후 30년 넘게 시장을 공략해왔지만 한 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습니다.

지난해에는 순손실 40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한신평은 풀무원이 해외식품부문에 지난해까지 누적 6천억원을 쏟아부었을 거라고 추산했는데요.

해외사업 중 비중이 가장 큰 만큼 이중 상당액이 미국법인에 투자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최근 수년간 매출은 성장을 거듭해왔습니다.

지난 1분기에는 매출액이 1000억원 가까이 다가섰는데요.

현지에 증설한 공장을 발판으로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등 원가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입니다.

풀무원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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