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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차의 나홀로 질주…수소차는 고작 14대 수출

SBS Biz 김정연
입력2023.06.15 11:12
수정2023.06.15 15:05

국내에서 친환경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수요의 대부분은 하이브리드차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친환경차 국내 판매량은 1년 전보다 15% 증가한 4만7,275대입니다. 국내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지난달 전체 자동차 내수 판매량 가운데 3분의 1가량을 차지했습니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중간 역할을 하는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는 영향입니다. 지난달 국내에서 3만2,010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하이브리드차의 누적 판매량은 14만대를 넘겼습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였는데, 이 모델 또한 하이브리드차가 6,897만대 팔리며 가솔린차 판매량 4,684만대를 제쳤습니다.
전기차 내수 5개월 만에 감소…수소차는 68% '뚝'
반면 전기차의 인기는 다소 시들해졌습니다.

국내 전기차 판매는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달 전기차 내수 판매는 1년 전보다 6% 넘게 줄어든 1만3,544대로 집계됐습니다.



업계에서 들려오는 바에 따르면 최근 들어 아이오닉6, EV6 등 인기 전기차의 구매 대기 기간은 크게 줄었습니다.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전기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전기차의 차값과 연료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충전 인프라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는 수소차 판매 상황은 더 좋지 않습니다. 같은 기간 68% 급감한 410대 팔리는 데 그쳤습니다. 국내에서 인기가 높지 않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의 3분의 1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아직 소비자들은 전기차나 수소차보다는 가격이나 인프라 부담이 덜한 하이브리드차를 택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수출에는 강한 전기차…수소차는 고작 14대 수출
다만 해외에서는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각종 활성화 정책들도 시행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수출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9.2% 증가한 6만6,264대입니다.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이중 전기차 수출이 2만8,520대로, 1년 전보다 75.2% 급증했습니다. 지난달 하이브리드차 수출량이 3만519대였는데, 이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기차 누적 수출량은 14만9,067대로, 하이브리드차를 1만여대 앞질렀습니다.

수소차는 수출마저 부진함을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지난달 수소차는 14대 수출되는 데 그쳤습니다. 1년 전보다 78% 크게 줄었습니다.

올해 수소차 누적 수출 대수도 23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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