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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불안한 '동결'…4분기 더 크게 오른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3.06.14 17:45
수정2023.06.14 20:35

[앵커]

올여름은 지난해보다 더 덥고 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기요금에 대한 걱정도 자연스레 뒤따르겠죠.

3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가 이르면 다음 주 결정됩니다.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정부 입장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분기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시당 8원이 올랐는데, 한 달 넘게 결정이 미뤄지다 발표된 바 있습니다.

요금 인상 한 달만에 3분기 요금 인상 시점이 또 다시 찾아왔습니다.

당장 일주일 뒤가 발표 예정일입니다.

국민 부담과 한전의 적자 사이에서 고민 중인 정부는 요금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에너지요금 정책을 총괄하는 강경성 2차관은 오늘(14일) 기자들과 만나 "요금 인상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물가와 국민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요금 인상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공공 요금 상승률이 8개월 연속 20%대에 머무르며 물가를 견인하는 것을 의식한 겁니다.

국제 에너지 가격의 하락으로 전력도매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이유입니다.

올해 초 킬로와트시당 250원을 돌파하더니 지난달 140원 떄로 급격하게 떨어졌습니다.

다만 한전의 누적 적자가 약 45조원에 달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앞서 산업부는 한전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올해 킬로와트시당 51.6원 올려야 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2분기까지 약 21원이 올랐습니다.

[정연제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에너지 가격이 오른 것을 그대로 다 전기요금에 반영을 하면 소비자들에게 충격이 크니까 지난해 에너지 가격이 많이 올랐을 때 그만큼 (전기요금을) 못 올렸었고, 그 연장선상에서 지금 요금을 계속해서 올려야 하는 것이지…한전의 적자가 계속되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고요.]

당장의 여론을 의식해 요금 인상을 차일피일 미루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자칫 조삼모사식 요금 인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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