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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는 천일염 품귀…원전 오염수 탓?

SBS Biz 신다미
입력2023.06.14 15:00
수정2023.06.14 19:38

[품절된 국내산 천일염 (사진=비금농협 웹사이트 갈무리)]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기가 임박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소금값도 덩달아 오르면서 소금 사재기 영향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신안군 비금농협은 택배 물류 급증으로 택배사에 접수가 불가능하다는 공지를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천일염 판매 여부는 7월 중순 이후에나 안내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비금농협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본솔트 탈수 천일염(굵은소금) 박스 20kg, 본솔트 탈수염 10kg(포대포장), 본솔트 1kgX12팩 상품 등이 일시적으로 품절됐습니다.

수협이 운영하는 수협쇼핑에서도 천일염 제품 등이 주간 판매 상위에 오르며 일시 품절 중입니다.
 
[비금농협 웹사이트 공지 갈무리]

이커머스에서도 소금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11번가에 따르면 이달 6일부터 12일까지 엿새 동안 천일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4배나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지마켓도 같은 기간 소금 매출이 3배 가까이, 쓱닷컴도 이 기간 천일염을 중심으로 소금 제품 매출이 6배나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소금값 상승의 주요 원인은 생산량 감소와 장마철 출하 물량 조절 때문이라는 입장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6일 보도자료에서 "비가 오는 날이 많아 천일염 생산량이 감소한 데다 생산자들이 장마철을 앞두고 출하량을 조절하며 가격이 상승한 것"이라며 '사재기' 탓에 천일염 가격이 급등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천일염 판매량은 오히려 감소해 사재기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달 첫째 주 국내 천일염 가격은 4월 첫째 주와 비교해 26.8% 상승했습니다.

한편 일본은 이달 말까지 오염수 방류를 위한 공사를 완료하고 이르면 다음 달부터 방류를 시작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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