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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장사 힘드네'…韓은행들 과태료 '폭탄'

SBS Biz 박규준
입력2023.06.14 11:15
수정2023.06.14 13:21

[앵커] 

중국에 나가 있는 우리나라 은행들이 지난해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수십억 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출이나 외화 지급 관련 업무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에서인데, 우리 기업들은 중국 당국의 통제가 너무 강해서 정상적인 경영이 힘들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규준 기자, 과태료 부과받은 우리나라 은행이 어디인가요? 

[기자] 

중국에 진출한 우리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입니다. 

지난해 중국 당국이 이들 세 은행에 부과한 과태료는 1천743만 위안, 우리 돈 약 31억 원입니다. 

이중 중국 하나은행이 약 28억 2천여만 원으로 절대 규모를 차지했는데요. 

외화지급보증 취급을 소홀히 했다는 게 과태료 부과 이유입니다. 

중국우리은행은 개인 경영성 대출의 용도 확인 미흡 등을 이유로 우리 돈 1억 9천여만 원이 부과됐고요. 

중국 기업은행은 송금자료 확인 미비 등으로 과태료 약 1억 원을 받았습니다. 

[앵커] 

중국은 잘못했으니까 제재했다는 입장일 텐데 우리로선 중국 영업에 어려움이 많겠어요? 

[기자] 

우리 은행권에선 중국 당국의 고강도 조사로 현지에서 정상적인 경영이 어렵다는 말들이 나옵니다. 

현재 중국 부동산 시장 악화로 연체율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중국 당국의 고강도 조사까지 받고 있다는 건데요. 

반대로 지난해 우리 당국이 한국에 진출한 중국 금융사를 제재한 경우는 중국은행 서울지점 직원, '주의' 1건이 유일했습니다. 

한편 2019년 기준 중국에 나가있는 우리나라 금융사 점포 수는 은행 등 모두 59개로 미국을 제치고 가장 많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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