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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가 쏘아올린 1등 논란…여행업계 점입가경

SBS Biz 전서인
입력2023.06.14 11:15
수정2023.06.14 13:20

[앵커] 

인터파크가 최근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새로운 광고를 내놨습니다. 

"해외여행 1등"이라는 카피가 담겼는데, 이를 두고 여행업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특히 1등으로 여겨지던 하나투어가 발끈하고, 내용증명까지 보내며 갈등이 번지고 있는데요. 

전서인 기자, 사건의 발단이 어떻게 되나요? 

[기자] 

인터파크가 최근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해외여행 1등"이라는 광고를 내놨습니다. 

인터파크가 주장하는 근거는 올해 1~5월 본사 기준 누적 항공권 판매 거래액입니다. 

그리고 어제 인터파크는 추가 보도자료를 통해 "항공사들도 신뢰하는 지표로 산정했다" 며 추가 근거까지 제시했습니다. 

앞서서 하나투어가 올해 1~5월 본사와 지사 합산 누적 항공권 판매 거래액이 1위를 기록했다고 자료를 냈는데, 인터파크가 기준을 다르게 해서 자신이 1위라고 주장한 건데요. 

특히 이 자료는 하나투어가 인터파크 광고에서 '1등'을 쓰지 말라는 내용증명을 보낸 뒤 나온 자료여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하나투어 측은 "항공권 판매 거래액은 여행 사업 중 극히 일부분이고, 이를 '해외여행 1등'이라고 지칭한 것은 과장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서로 1위라고 주장하는 건데, 여행업계가 1위에 목숨 거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다른 플랫폼 업계와 마찬가지로 여행업계도 승자독식 구조인데요. 

특히 여행업계는 긴 코로나 기간, 적자행진과 자본무급휴직 실직 등을 버텨낸 후 살아남은 이른바 '생자' 들이 몇 안되는데 여기서 새판을 짜보려는 인터파크와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하나투어의 싸움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갈등이 커지다 보니 방송통신심위원회가 이달 초부터 인터파크 광고에 대해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방송광고 심의규정상 최고, 최상 등의 표현은 합리적인 근거나 객관적인 자료가 있어야만 쓸 수 있는데요. 

인터파크가 내세운 '본사 기준 항공권 판매 거래액'이 객관적인 자료가 될지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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