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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선언' 유령 관객, 자진 취소만 3만 명

SBS Biz 정보윤
입력2023.06.14 11:15
수정2023.06.14 15:58

[앵커] 

영화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영화관과 배급사 곳곳이 관객 수를 조작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는데, 영화 '비상선언'은 3만 건의 의심스런 발권이 이미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보윤 기자, 3만 건은 경찰이 아니라 극장측이 먼저 밝힌 수치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8월 영화관측이 영화진흥위원회에 영화 '비상선언'의 관객수 3만 명이 부풀려져 취소처리했다고 밝힌 수량인데요

영화관 측은 "테스트 발권이 잘못 집계됐다"고 설명했지만, 개봉 직후부터 관객수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된 만큼, 극장측이 선제 대응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외에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뜨거운 피', '비와 당신의 이야기' 등은 영화관 측에서 자체 취소하거나 영진위에서 적발한 건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진위는 지난해 11월부터 심야 시간대 유령 상영을 걸러내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는데요. 

이번에 문제가 된 영화는 모두 그 이전에 개봉한 영화들입니다. 

[앵커] 

경찰이 이번에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건 뭔가요? 

[기자] 

경찰은 영화관과 배급사들이 관객 숫자를 부풀리면서 영진위의 실시간 흥행 순위 집계 업무를 방해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에 문제가 된 한국 영화 4편 외에도 이런 순위 조작이 관행적으로 이루어지진 않았는지, 업계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인데요. 

CGV와 롯데시네마 등은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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