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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하려면 애 낳아라?…인천관광공사 술렁

SBS Biz 윤진섭
입력2023.06.14 08:08
수정2023.06.14 10:56


인천관광공사가 셋째 자녀를 출산하면 특별 승진한다는 저출산 대책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비혼 또는 자녀가 없는 직원들을 역차별하는 것 아니냐는 반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천관광공사는 5급 이하 직원이 둘째 자녀를 출산하면 성과급 점수에 반영되는 인사 마일리지 가점을 주고, 셋째 자녀를 낳으면 특별 승진으로 우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내부 인사 규정을 개정하고 1년의 유예 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행 인천관광공사 인사규정에는 공사 발전에 공로가 있거나 예산 절감, 불합리한 제도 개선, 재직 중 공적이 있는 직원이 공무로 사망한 경우 등에 한해 특별승진·승급을 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공사는 여기에 '자녀 출산' 규정을 추가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다자녀 직원의 인사 우대 정책을 둘러싸고 당장에 공사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비혼 직원들은 '승진제도를 출산정책과 결부시키는 게 말이 안 된다'거나 '현실과 괴리감이 크다'는 등의 반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이 한 명 키우기도 버거운 형편인데 승진을 하려고 애를 더 낳겠냐'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직원들도 있습니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내부 의견이 분분하지만 둘째 자녀가 있는 직원들의 경우, 승진 제도가 셋째 출산을 고려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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