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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가 쇼핑과 아파트관리비 할인 혜택 등으로 인기를 끌었던 '탄탄대로 올쇼핑카드'를 포함해 카드 10종 발급을 중단키로 했습니다.

13일 KB국민카드는 오는 16일 오후 1시부터 ▲탄탄대로 올쇼핑카드 ▲탄탄대로 올쇼핑티타늄카드 ▲탄탄대로 Miz&Mr카드 ▲Easy all 베이직카드 ▲The Easy티타늄카드 ▲Edu&D카드 ▲스윗드림 플래티늄카드 ▲스윗라이프 플래티늄카드 ▲스윗하트 플래티늄카드 ▲오너스클럽 플래티늄카드 등 10종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신규 및 추가, 교체를 비롯해 유효기간을 연장하는 갱신발급도 불가능합니다. 분실이나 훼손 등 재발급은 유효기간 내에서만 가능합니다.

KB카드 관계자는 "탄탄대로 올쇼핑카드 등 10종은 새로운 브랜드인 위시(WE:SH)카드를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체계 구축 및 상품관리 효율화 일환으로 발급이 종료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카드사들은 소비자들의 이용 패턴을 기반으로 해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합니다. KB카드가 탄탄대로 상품 중 일부를 비롯해 10종의 발급을 중단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위시(WE:SH)카드는 지난해 말 KB카드가 선보인 브랜드로 출시된 지 약 석달 만에 10만장이 발급됐습니다. 통상 업계에선 신용카드 발급량이 10만장을 넘어서면 '흥행카드'로 분류됩니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발표하는 월별 'Top100'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KB국민 My WE:SH카드'가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월별 '할인카드 Top30'에서도 석달째 1위를 차지했습니다. 'KB국민카드 Top10' 순위에서도 같은 기간 가장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혜택이 좋은 이른바 '혜자카드' 발급 중단 소식에 황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지난 2018년 5월 출시된 탄탄대로 올쇼핑티타늄카드는 WE:SH카드에 뒤이어 KB카드 상품 중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마트나 홈쇼핑 등에서 10%, 통신과 아파트관리비, 도시가스비 10%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객이 원하는대로 할인 업종을 선택할 수 있는 탄탄대로 Miz&Mr카드 역시 낮은 연회비(1만5천원)로 인기를 끌었고, 많이 쓴 영역에서 자동으로 캐시백 혜택이 적용되는 Easy all 카드 역시 소비자들 사이에선 '혜자카드'로 자리잡았습니다.
 
KB카드 10종 단종 소식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유효기간 갱신을 처리하는 것이 좋다", "16일에 발급이 종료되니 미리 발급을 받아둬야 한다", "발급받고 당장 쓰지 않더라도 일단 신청하는 것이 좋다"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신한카드는 학원비 특화 카드인 '더 레이디 클래식' 신규 발급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전월실적 30만원만 충족하면 학원비 100만원당 5%, 최대 5만원 상당을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어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 상품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가 카드를 출시할 때 이름을 붙여 하나의 브랜드처럼 만드는 경향이 있다"며 "신규 브랜드가 나오거나 기존 브랜드가 오래된 경우 리뉴얼 차원에서 기존 상품 발급을 중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 등 8개 전업카드사에서 단종된 카드는 총 210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