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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스페셜티케미컬 9일만에 485% 폭등…결국 거래정지

SBS Biz 조슬기
입력2023.06.13 17:32
수정2023.06.13 17:32


이수화학의 정밀화학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한 신설법인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 재상장 이후 9거래일 연속 폭등 랠리를 이어가며 한국거래소로부터 거래정지 조치를 받았습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0% 오른 40만3천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정밀화학 및 전고체 전지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이수화학에서 인적 분할돼 지난달 31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됐습니다.

재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한 뒤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당시 8만원대 초반이었던 주가는 현재 40만원 대로 치솟았습니다. 

거래소는 지난 9일부터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을 단기 주가 급등으로 투자 경고 종목에 지정했지만 주가가 더 오르자 오는 14일 하루 매매를 정지시켰고, 이날 재차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투자 위험 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앞서 이수화학은 지난해 11월 인적분할을 결정하고 석유화학 사업 부문(이수화학)과 정밀화학 사업 부문(이수스페셜티케미컬)으로 쪼개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시 회사 측은 이와 관련해 이수화학이 석유화학에 집중하고 신성장 사업 중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원료로 쓰이는 황화리튬 사업을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 각각 맡는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부문을 분리해 경영 효율성을 달성하는 한편, 최근 진행중인 전고체배터리 전해질 원료(황화리튬, Li2S) 생산 신사업을 정밀화학 사업 부문에 귀속시켜 핵심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증권가 안팎에서는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최근 주가 급등을 놓고 동사가 영위 중인 전고체 배터리 사업이 주가 급등에 불씨를 당겼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내에서 음극과 양극을 오가며 전기를 발생시키는 리튬이온의 이동 통로인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바꾼 것을 말하는데, 안전하면서도 에너지 밀도가 높아 꿈의 배터리로 불립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2차전지 테마로 주가가 급등하는 전형적인 패턴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2차전지 전고체 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인적분할을 통해 별도로 설립된 회사로 과도하게 몰린 측면이 없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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