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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에 5천만원 '청년도약계좌'…진통 겪는 이유

SBS Biz 배진솔
입력2023.06.13 11:15
수정2023.06.13 11:53

[앵커]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청년도약계좌'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청년들이 한 달에 70만 원씩 5년을 넣으면 5천만 원을 마련할 수 있는 상품인데, '빚 좋은 개살구'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배진솔 기자, 청년들이 이 상품으로 5천만 원을 모으는 게 사실상 좀 어려운 겁니까? 

[기자] 

정부 구상대로 하려면 연 6%의 금리를 적용해 매달 최대로 넣어야 5천만 원 정도를 받게 됩니다. 

다시 말해 연 6%의 금리 적용이 5천만 원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건데요. 

하지만 현재 이 상품 기본 금리는 연 3.5~4.5%고, 우대금리를 최대 2% 포인트 제공하고 있는데 단서 조항이 좀 까다롭습니다. 

카드 실적과 급여 이체, 적금 추가 가입 등 우대 금리 조건 충족을 위해 주거래은행을 갈아타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만약 우대금리를 제외한 기본금리만 받을 경우 연 4.5%를 주는 기업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들이 제공하는 금리는 연 3.5%입니다. 

이미 연 4.55%의 신한 청년 저축왕적금, 연 4%의 우리 WON(원) 적금처럼 등 청년들을 위한 높은 적금과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최종 금리 확정은 내일(14일) 나온다고요. 

[기자] 

이런 불만이 제기되자 5대 시중은행은 청년도약계좌의 기본금리를 4%로 높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부 은행은 우대금리를 2%로 그대로 둔 채 기본금리만 0.5% 포인트 올려 최고 금리를 6%~6.5%로 상향 조정하는 안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최고 6.5% 보장 소수 은행에 쏠림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은행권은 금융당국에 '가입자 수 상한'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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