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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하이닉스 다행…"中에 반도체장비 반입 연장"

SBS Biz 박규준
입력2023.06.13 05:56
수정2023.06.13 08:00

[앵커]

미국이 중국 내 반도체 장비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에 대해선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반입조치를 더 연장할 계획입니다.

오는 10월 이후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계속 중국 공장에 반도체 장비를 반입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박규준 기자, 우리기업으로선 다행인데 관련 미 정부 인사의 발언이 나왔죠?

[기자]

미 상무부 차관이 미국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과 대만 기업에 대해선 반도체장비 반입 허용을 연장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앨런 에스테베스 상무부 산업안보 차관은 지난주 미국 반도체산업협회 관계자들과 만나 "중국에 첨단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반입을 금지한 수출 통제의 유예 정책을 연장할 방침"이라며 "가까운 미래에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에 첨단 반도체 장비 반입을 금지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년간 반입을 허용하는 등 유예 조치를 받았는데요.

한국 기업은 이후 유예조치를 더 연장해달라고 요청해왔는데, 미 정부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겁니다.

다만 미 상무부가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어떤 식으로 반입제한 유예 조치를 연장할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한국과 대만 기업만 예외적으로 반도체 장비 허용이 연장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월스트리트 저널은 "세계 경제가 고도로 연결된 상황에서 중국의 첨단 산업을 고립시키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그간 미국과 외국의 반도체업체들은 중국사업을 제한하려는 미국의 움직임을 반대해왔는데요.

이에 대한 가장 큰 비판은 중국이 가장 큰 수출 시장인 한국에서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습니다.

한편,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초 반입제한 유예조치가 올 10월 후에도 상당 기간 연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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