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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해외서 번 돈으로 국내 전기차 공장 짓는다

SBS Biz 김정연
입력2023.06.12 17:45
수정2023.06.12 21:33

[앵커] 

정부가 올해부터 해외에서 과세된 배당금에 대해 국내 세금을 깎아줍니다. 

기업들은 해외에서 번 돈을 국내 본사로 배당하는 비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해외서 번 돈이 국내 투자로 이어질지가 관건입니다.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차·기아 미국법인과 유럽법인, 인도법인 등 해외법인이 번 돈 가운데 국내 본사로 배당한 금액은 7조8천억원 규모입니다. 

직전 연도보다 5배가량 배당을 늘렸습니다. 

이중 기아 국내 법인에 투자될 금액은 총 4조4천300억원.

일부는 지난 4월 공사를 시작한 기아의 경기도 화성 전기차 전용공장에 투입됩니다. 

앞서 기아는 오는 2025년부터 이곳에서 매년 15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은 자금은 기아의 광명공장에도 투입해 이를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차 국내 법인도 2조8천억원을 들여와 지난달 신설 계획을 발표한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에 투자합니다. 

현대모비스에도 2천500억원을 투입해 전기차 핵심 부품과 선행 기술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도 올해 해외 법인이 보유하던 유보금 8조원가량을 최근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구체적인 사용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이 역시 추후 국내 투자에 활용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리쇼어링을 하게 되면 우리나라에 공장을 짓고 자본이 투자되기 때문에 국내 일자리가 많아지고 청년 취업률이 올라간다…. 국내 경제 수지가 좋아지는 겁니다. 우리나라 경제에도 바람직하다,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법인세 개편 영향으로 재계를 중심으로 '자본 리쇼어링'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기업들의 국내 투자가 더 활성화될지 주목됩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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