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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우리나라만 못 본다?…'후쿠시마 원전드라마' 왜?

SBS Biz 신다미
입력2023.06.12 10:52
수정2023.06.12 21:33

[넷플릭스 코리아가 유튜브에 공개한 <더 데이스> 예고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둘러싼 논란의 불똥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로 튀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다룬 일본의 드라마, '더 데이스(The Days)'가 넷플릭스를 통해 지난 1일부터 세계 각국에 공개됐습니다. 그러나 공개 국가에서 우리나라만 제외 돼, 정치적 압력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제작비를 댄 넷플릭스 오리지널인 '더 데이스'는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때문에 일어난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 7일간의 긴박했던 상황을 토대로 극화한 8부작 드라마입니다.

유튜브에는 넷플릭스가 지난 2월부터 게재한 여러 개의 예고편 영상이 올라와 있습니다.

넷플릭스 한국지사에 따르면, 자체 제작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은 모든 국가에서 예외 없이 공개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일부 지역에서 자막·더빙 등의 현지화 작업 때문에 글로벌 공개일보다 공개가 늦춰지는 경우가 있지만 그 밖의 이유로 지역별 공개 일정에 차이를 두진 않는다는 것입니다.

넷플릭스는 한국에서 '더 데이스' 공개를 글로벌 공개일에 맞추지 못한 건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간 'OTT 자체등급분류 제도'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지난 5월 31일 자체 등급 분류사업자로 지정돼, 자사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영상물 등급을 자체적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자체 등급 분류를 할 수 있도록 회사 내부 시스템을 개선해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서 일부 작품의 공개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고 넷플릭스는 설명했습니다.

넷플릭스는 같은 이유로 공개가 늦어진 작품들이 '더 데이스' 외에도 '겐간 아슈라 시즌2', '이혼합시다' 등 일본 작품만 20개 이상이라고 밝혔습니다.

'더 데이스'는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전체 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일본, 홍콩, 싱가포르, 덴마크, 스웨덴,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37개국에서 10위권에 랭크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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