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칭 계정에 "도와주세요" 호소…기적이 일어났다
SBS Biz 문세영
입력2023.06.12 10:51
수정2023.06.12 15:20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사칭한 SNS 계정(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칭 소셜미디어 계정에 한 어머니가 "희귀병을 앓고 있는 딸을 도와달라"고 메시지를 보냈다가 삼성서울병원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오늘(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뮤코리피드증을 앓고 있는 딸을 둔 어머니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회장이 직접 관리하는 인스타그램은 아니겠지만 삼성서울병원에서 우리 아이의 치료제를 만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DM(다이렉트 메시지)을 습관적으로 보냈는데 오늘 기적이 일어났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A씨는 "지역번호 02로 전화가 와 받을까 말까 고민하다 받았는데 삼성서울병원 조성윤 교수님이었다"며 "병원에서 뮤코지질증2형(뮤코리피드증) 치료제를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치료제를 연구하는 곳이 별로 없어 상상도 못 했는데 이렇게 전화를 주셨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이런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기적이 일어났다"고 심정을 전했습니다.
다만, A씨는 이 회장 사칭 계정 운영자가 삼성서울병원에 자신의 사연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사실관계는 확인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후 인터넷상에서 이 회장이 직접 삼성서울병원에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는 식의 추측성 게시글이 올라오자 A씨는 "조 교수님이 항상 뮤코지질증2형을 마음에 걸려 해서 내리신 결정"이라며 "이 회장이 보고 내린 결정이 아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뮤코리피드증은 아이가 태어난 지 8개월 이내에 척추측만증, 고관절탈골, 합지증, 인지 장애, 시각 장애 등을 동반하는 희귀 유전질환이며, 현재까지 특별한 치료법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이 회장의 사칭 계정은 12일 기준 38만4천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계정과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이 회장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이 뮤코리피드증 신약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을 알린 A씨의 글(사진=A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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