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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시총 1000조 탈환…어디까지 날아오를까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6.12 05:56
수정2023.06.12 09:55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미국 테슬라 주가가 맹렬한 기세로 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크고 작은 호재가 계속 쏟아지면서 시가총액 1000조원을 다시 돌파했는데요. 테슬라 전망에 대해 윤지혜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주말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또 올랐더라고요?
현지시간 10일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4% 올라 244달러에 마감했는데요.

11거래일 연속 상승입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123달러와 비교하면 올해 들어서만 두 배 가까이 급등한 것입니다.

시가총액도 약 7746억달러(약 1002조원)가 됐습니다.

올 1분기만 해도 다소 실망스러운 주가 행보가 이어졌는데 최근 분위기가 급반전됐습니다.

지난달 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부터 상승세가 시작된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머스크 CEO가 중국에서 사업 확장을 논의할 것이란 소식에 테슬라 주가가 힘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이후 테슬라 주요 차종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규정한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되면서 더 상승세를 탔습니다.

오너 리스크로 평가되던 머스크의 사업 전략이 일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또, 가장 최근 호재를 꼽자면 제너럴모터스(GM)가 테슬라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 같아요?
지난달 포드 발표에 이어 GM도 테슬라의 충전시설 '슈퍼차저'를 함께 쓰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일단 향후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포드와 GM 전기차 운전자들이 테슬라 충전소를 이용하면서 내는 요금이 모두 테슬라의 수입이 되기 때문입니다.

수익이 생기는 것 외에 테슬라의 전기차 생태계 구축이라는데 의미가 더 큰데요.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데 충전시장을 선점한다는 것은 테슬라의 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른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도 테슬라와 협약을 맺어야 할 수밖에 없게 되고요.

미국 기업들 간 협력은 전기차 시대에 미국의 패권을 공고히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앞으로 테슬라의 성장성, 주가의 향방 어떻게 봐야 할까요?
테슬라의 슈퍼차저 개방 이후 월가에선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와 GM협약이 잠재적으로 전기차업계 흐름을 크게 바꿔주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투자회사 웨드부시는 테슬라를 자사의 최선호 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다만 미중 갈등 속 중국 시장을 어떻게 잡을지 여전히 과제로 남습니다.

중국 비야디 같은 경쟁업체가 치고 올라오기도 하고요.

자율주행 부문에서도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현지시간 10일 테슬라의 주행 보조장치로 인한 교통사고가 2019년 이후 4년간 736건에 달한다고 보도했는데요.

주행보조장치로 인한 전체 사고 건수 807건 가운데 테슬라 사고가 90%를 차지했다는 것입니다.

테슬라의 존재감이 커질수록 자율주행 관련 위험성도 커질 수 있다고 WP는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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