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글로벌 비즈 브리핑] 바이낸스US, 달러 예금 중단…가상자산 '검은 토요일'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6.12 05:04
수정2023.06.12 06:46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美 가상자산 '철퇴'...바이낸스 美 법인, 달러 예금 중단
▲'계정 공유 단속' 통했다...넷플릭스 신규 가입자 급증
▲MS '탈중국'...美 눈치에 中 AI연구소 캐나다로 
▲中 '세계 공장' 지위 흔들...동남아로 눈길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20여년 만에 첫 자사주 '1주' 매입...월가도 '갸우뚱'
▲월가 '反트럼프' 물결...소로스 "역할할 것"


美 가상자산 '철퇴'...바이낸스 美 법인, 달러 예금 중단

미국 규제당국의 강한 압박 속 바이낸스의 미국법인이 조만간 자사 플랫폼에서 더 이상 미국 달러를 사용해 가상자산을 구매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미국법인 '바이낸스US'는 전날 밤 트윗을 통해 미국 달러 예금을 중단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바이낸스US는 거래 은행과 결제 은행들이 이르면 오는 13일부터 달러 인출 채널들을 정지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바이낸스에 고객이 달러를 맡겨 가상자산을 사는 것 뿐만 아니라, 고객이 가상자산을 팔고 달러로 바꿔 인출해가는 채널도 앞으로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결정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5일 바이낸스와 최고경영자(CEO)인 자오창펑을 투자자 자금 사취와 각종 자금의 부적절한 혼합 등 혐의로 연방 법원에 제소한 뒤 연일 압박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주요 외신들인 당국이 자오창펑 CEO에게도 혐의를 두는 만큼 은행 거래가 조사의 핵심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낸스가 지금은 파산한 미국 실버게이트 은행과 시그니처 은행을 이용해 수십억 달러를 전 세계로 옮겨 놓았다며 SEC가 의심을 눈길을 보내고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이같은 압박속 SEC가 바이낸스를 제소하며 '증권'으로 지목한 알트코인 가격이 급락했습니다.

솔라나, 에이다 등 주요 알트코인 가격은 지난 10일 하루 최대 20%대 낙폭을 보였고, 이날 하루 동안 전체 코인 시가총액의 57조원이 증발했습니다.

'계정 공유 단속' 통했다...넷플릭스 신규 가입자 급증

넷플릭스가 본격적인 계정 공유 단속에 나선 이후 신규 가입자 수가 급증하면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스트리밍 분석업체 안테나의 자료를 인용해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금지 방침을 공지한 지난달 23일 이후 나흘간 일일 신규 가입자 수가 해당 데이터 분석이 이뤄진 4년 반 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26일과 27일의 가입자 수는 각각 10만 명에 달했습니다.

이 나흘간(지난달 24∼27일)의 하루 평균 가입자 수는 7만 3천 명으로, 이전 60일간의 일평균보다 102% 증가했습니다.

계정 공유 단속 효과로 신규 가입자 수가 2배 수준으로 급증한 셈입니다.

안테나는 이와 관련해 과거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이 제한되며 스트리밍 시청자 수가 늘었을 때보다 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계정 공유가 불가능해지면서 구독을 아예 끊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달 23일 이후 신규 가입 대비 취소 비율은 이전 60일간의 수치보다 25.6%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간 넷플릭스는 전 세계에서 1억 명가량이 계정 공유를 통해 로그인해서 공짜 시청자 증가로 수익성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이야기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계정 공유 금지를 시행해 미국을 시작으로 뉴질랜드와 캐나다, 포르투갈, 스페인 등에서 금지 조치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연내 계정 공유 금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업계는 계정공유 금지와 월 5500원 저렴한 광고 요금제가 시너지를 내면서, 넷플릭스 구독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플릭스는 지난달 광고주 대상 설명회에서 광고 요금제 출시 6개월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500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MS '탈중국'...美 눈치에 中 AI연구소 캐나다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아시아 대표 연구소를 중국에서 캐나다로 이전합니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MS는 미중 갈등 영향으로 캐나다 벤쿠버에 새 AI 연구소를 설립하고, 중국 지사(MS리서치아시아)에 근무 중인 전문가를 캐나다로 재배치하기 위한 비자 신청에 나섰습니다. 

비자 신청에 나선 한 연구원은 "중국 기업에 혹사당할 수도 있고, 당국으로부터 압박받을 수도 있다"며 "직원들끼리 이런 위험에 대해 논의해왔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연구원은 "미국이나 중국이 아닌 제3국가에서는 활발한 기술 논의에 속도가 붙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MS 측은 "새 연구소 인력은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 곳곳의 MS리서치연구소에서 충원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FT는 MS리서치아시아가 캐나다로 이전하면서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대만 국적 과학자인 리카이푸가 세운 MS리서치아시아는 그동안 중국의 다양한 정보기술(IT) 인력을 양산해왔습니다.

예로 왕젠 알리바바 최고기술책임자(CTO), 리쉬 센스타임 최고경영자(CEO) 등이 MS 출신입니다.

MS는 미국계 IT 대기업들과 달리 중국에서 30년간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구글, 이베이, 페이스북, 우버 등이 중국 시장에서 경쟁이나 규제로 사실상 추방당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中 '세계 공장' 지위 흔들...동남아로 눈길

중국이 오랜 기간 지켜온 '세계의 공장' 지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컨설팅 업체 커니의 자료를 인용해 "서방 기업들이 중국 밖으로 사업을 이전하고 있다"며 "미국이 아시아로부터 들이는 저가 수입품 중 중국산 비중이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절반 아래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당 비중은 50.7%로 절반을 간신히 넘겼습니다.

최근 5년간 중국의 수출 점유율은 10%p 이상 줄어든 반면, 베트남의 수출 비중은 2배 가까이 늘었고, 인도와 대만, 말레이시아 등의 점유율 역시 모두 증가했습니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중국에 대한 미국과 동맹들의 수출 제재가 잇따르자 기업들의 '탈중국'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글로벌 기업의 63% 정도가 중국 내 생산 기지의 40% 이상을 인도와 베트남으로 이전했습니다. 

더 이상 예전만큼의 호황이나 값싼 인건비를 기대할 수 없는 데다, 각종 제재가 쏟아지자 중국에 편중됐던 생산 거점을 주변 국가로 분산하는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에 속속 나서는 모습입니다.

대표 빅테크인 애플 역시 올해 4월 인도에 첫 매장을 연 데 이어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7년 만에 직접 인도를 찾는 등 공급망 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애플은 지난해부터 아이폰14 모델을 인도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아이패드 역시 중국에서 인도로 생산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최대 협력 업체인 대만 폭스콘도 인도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외국기업뿐만 아니라 중국 기업들마저 위협을 느끼고 탈중국을 모색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제재망을 피할 수 있는 다른 국가로 본사를 이전하거나 해당 국가의 영주권을 얻는 방식입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자금을 조달하거나 사업을 운영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특히 미국 등으로 진출을 꾀하는 기업들은 본사를 다른 국가로 옮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20여년 만에 첫 자사주 '1주' 매입...월가도 '갸우뚱'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회사 상장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자사주를 단 1주 매입한 사실이 알려져 배경을 두고 갖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지난 5월25일 아마존의 주식 1주를 114.77달러에 매입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그가 공개적으로 아마존 주식을 매입한 것은 지난 1997년 아마존의 기업공개 이후 처음입니다.

아마존의 IPO 이후 베이조스는 스톡옵션 등의 형태로 더이상 주식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는 9.7%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베이조스는 주식을 파는 것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2002년 이후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을 위한 투자나 슈퍼 요트 구입 등을 위해 현재까지 총 300억 달러(한화 약 38조8천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매각했습니다.

월가에서는 그의 돌발적인 주식 매입, 그것도 단 1주를 매입한 것을 두고 여러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사주를 매입한 뒤 실물 증권으로 전환해 이를 선물하려고 하는 것, 실수로 매수 버튼을 클릭한 것 등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월가 '反트럼프' 물결...소로스 "역할할 것"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가 자신의 아들에게 우리돈 32조원 규모의 자선 사업을 물려줬습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로스는 자신이 설립한 오픈소사이어티재단(OSF)의 운영권을 아들인 알렉산더 소로스에게 넘겼습니다. 

알렉스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아버지보다 "조금 더 정치적"이라고 언급하며, 진보적 이슈에 더 많은 돈을 쏟아붓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1984년 설립된 OSF는 인권과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단체 등에 매년 약 15억 달러(약2조원)를 기부해 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가 세운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민간 자선단체입니다.

막대한 자금력을 가진 소로스는 대선 때마다 명확한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며 영향력을 행사해 왔습니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막기 위해 민주당 측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1천350만달러(약 175억원)를 지원했습니다.

알렉스는 이번에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돌아올 가능성을 우려하며 2024년 대선에서 소로스가의 조직이 정치적 자금면에서 또 한 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을 예고했습니다.

현재 알렉스는 아버지인 조지 소로스가 대선 선거자금 허브 역할을 하기 위해 조직한 슈퍼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를 이끌고 있으며, 소로스가 일원 중 유일하게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를 감독하는 투자위원회에 소속돼 있습니다.

소로스측에 따르면 250억달러 중 대부분이 향후 몇년간 OSF 관할로 투입되고, 약 1억2천500만달러는 슈퍼PAC에 배정됐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임선우다른기사
'내맘대로 트럼프'에 요동치는 국제유가…"유가 쇼크 이제 시작"
[외신 헤드라인] "배럴당 1달러씩"…호르무즈 '통행료' 현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