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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反트럼프' 물결…소로스 "역할할 것"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6.12 05:01
수정2023.06.12 06:42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가 자신의 아들에게 우리돈 32조원 규모의 자선 사업을 물려줬습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로스는 자신이 설립한 오픈소사이어티재단(OSF)의 운영권을 아들인 알렉산더 소로스에게 넘겼습니다. 

알렉스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아버지보다 "조금 더 정치적"이라고 언급하며, 진보적 이슈에 더 많은 돈을 쏟아붓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1984년 설립된 OSF는 인권과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단체 등에 매년 약 15억 달러(약2조원)를 기부해 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가 세운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민간 자선단체입니다.

막대한 자금력을 가진 소로스는 대선 때마다 명확한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며 영향력을 행사해 왔습니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막기 위해 민주당 측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1천350만달러(약 175억원)를 지원했습니다.

알렉스는 이번에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돌아올 가능성을 우려하며 2024년 대선에서 소로스가의 조직이 정치적 자금면에서 또 한 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을 예고했습니다.

현재 알렉스는 아버지인 조지 소로스가 대선 선거자금 허브 역할을 하기 위해 조직한 슈퍼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를 이끌고 있으며, 소로스가 일원 중 유일하게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를 감독하는 투자위원회에 소속돼 있습니다.

소로스 측에 따르면 250억달러 중 대부분이 향후 몇년간 OSF 관할로 투입되고, 약 1억2천500만달러는 슈퍼PAC에 배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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