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상자산 '철퇴'…바이낸스 美 법인, 달러 예금 중단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6.12 04:05
수정2023.06.12 06:37
미국 규제당국의 강한 압박 속 바이낸스의 미국법인이 조만간 자사 플랫폼에서 더 이상 미국 달러를 사용해 가상자산을 구매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미국법인 '바이낸스US'는 전날 밤 트윗을 통해 미국 달러 예금을 중단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바이낸스US는 거래 은행과 결제 은행들이 이르면 오는 13일부터 달러 인출 채널들을 정지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바이낸스에 고객이 달러를 맡겨 가상자산을 사는 것 뿐만 아니라, 고객이 가상자산을 팔고 달러로 바꿔 인출해가는 채널도 앞으로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결정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5일 바이낸스와 최고경영자(CEO)인 자오창펑을 투자자 자금 사취와 각종 자금의 부적절한 혼합 등 혐의로 연방 법원에 제소한 뒤 연일 압박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주요 외신들인 당국이 자오창펑 CEO에게도 혐의를 두는 만큼 은행 거래가 조사의 핵심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낸스가 지금은 파산한 미국 실버게이트 은행과 시그니처 은행을 이용해 수십억 달러를 전 세계로 옮겨 놓았다며 SEC가 의심을 눈길을 보내고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이같은 압박속 SEC가 바이낸스를 제소하며 '증권'으로 지목한 알트코인 가격이 급락했습니다.
솔라나, 에이다 등 주요 알트코인 가격은 지난 10일 하루 최대 20%대 낙폭을 보였고, 이날 하루 동안 전체 코인 시가총액의 57조원이 증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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