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중소기업 근로자 소득 격차, 50대 초반 '정점'…2.5배 벌어져
SBS Biz 박연신
입력2023.06.11 11:22
수정2023.06.11 18:05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 간 소득 격차가 50대 초반에는 2.5배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가통계포털(KOSIS) 일자리 행정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세전 월 소득(보수)은 563만 원으로, 중소기업 근로자(266만원)의 약 2.1배였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19세 이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 간 보수 격차가 1.3배였지만, 20대 초반(20∼24세) 1.4배, 20대 후반(25∼29세) 1.6배, 30대 초반 1.8배, 30대 후반 2.0배, 40대 초반 2.2배, 40대 후반 2.3배 등으로 점차 커졌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 간 보수 격차는 50대 초반 2.5배로 정점을 찍은 뒤 50대 후반 2.4배, 60대 초반·65세 이상 각 1.9배로 좁혀지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대기업 근로자의 경우 50대 초반(760만 원)이 30대 초반(476만 원)보다 284만원 많았습니다.
반면, 중소기업 근로자의 경우 평균 월 보수가 30대 초반은 267만원, 50대 초반은 299만원으로 32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30대 초반의 대기업 근로자는 같은 연령대의 중소기업 근로자보다 209만 원 더 벌고, 50대 초반의 대기업 근로자는 동년배 중소기업 근로자보다 461만 원이나 더 버는 겁니다.
이렇게 임금 격차가 크다보니 구직자들 사이에서는 대기업 선호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자리 이동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중소기업 근로자 중 약 2.6%(다니던 회사가 대기업으로 성장한 경우를 제외하면 2.0%)만 2021년 대기업에서 일했습니다.
66.0%는 같은 회사에서 일했고, 15.1%는 다른 중소기업으로, 1.2%는 비영리 기업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나머지 15.0%는 제도권 밖 취업·비경제활동·실업 등으로 행정 자료상 미등록 상태가 됐습니다.
한편, 지난 2021년 기준, 전체 일자리 2천558만개 중 대기업 일자리는 424만 개(16.6%)에 불과했습니다. 중소기업은 1천588개(62.1%), 비영리기업이 546만 개(21.3%)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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