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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공에 하투로 맞불…노정 갈등 '일촉즉발'

SBS Biz 이한나
입력2023.06.09 17:40
수정2023.06.09 20:59

[앵커] 

노정 갈등이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한국노총의 대화 전면 거부에 이어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민주노총도 거센 비판을 했는데요. 

정부와 노동계가 서로 강공을 던지면서 맞불을 놓는 모습입니다. 

취재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이한나 기자, 경찰은 민주노총을 왜 압수수색한 거죠? 

[기자] 

지난달 16일부터 이틀간 열렸던 서울 도심 집회가 계기가 됐는데요.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오전 8시부터 집시법 위반 등 혐의로 민주노총 건설노조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오후 4시경 종료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했는데요. 

건설노조는 탄압을 멈추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최근 한국노총이 경사노위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사회적 대화 창구는 급속히 얼어붙었는데요. 

대통령실은 '노사 법치주의'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방침이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정부 입장, 강경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양대노총도 일단 국내외에서 여론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국노총은 포스코 사내하청 노조의 고공농성을 진압하는 과정이 지나쳤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낼 예정입니다. 

또 현재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노동기구, ILO 총회에서 사무총장을 만나 입장을 전할 방침입니다. 

민주노총도 ILO 사무총장을 면담할 예정인데요. 

일각에서는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7월 총파업, 이른바 '하투'의 규모가 한층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앵커]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는데, 접점을 찾을 수 있을까요? 

[기자] 

대화파를 중심으로 물밑에서 조율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노동계에 따르면 대통령실의 법치 원칙에 대한 의지가 확고해 당분간 대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노동계에서도 현재 심화된 노정 갈등 상황을 상당히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만큼 최악의 국면까진 가진 않을 것으로 보는데요. 

때문에 실무진을 중심으로 갈등 봉합을 위한 논의가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대화를 위해서는 '명분'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노동개혁을 추진해야 할 당정에서는 노동계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취임 초기에 반노동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의 책임론도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진행 상황 지켜봐야겠군요. 

이한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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