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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꿈틀'에 주담대 '쑥'…은행 가계대출 4.2조↑

SBS Biz 김기호
입력2023.06.09 17:40
수정2023.06.09 21:24

[앵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1년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제2금융권까지 포함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도 3조원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김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4조2천억원 늘면서 두 달 연속 증가했습니다.

지난 2021년 10월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입니다.

은행권 가계대출을 키운 건, 주택담보대출입니다.

5월 은행 주담대는 4조3천억원 늘면서 석달 연속 증가했습니다.

주담대 금리 하단이 3%대로 내려오면서 대출 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전체 금융권 주담대는 제2금융권 주담대가 6천억원 감소했지만 은행권에서 큰 폭으로 늘면서 결국 3조6천억원 증가해, 앞선 4월 증가폭의 두 배로 확대됐습니다.

[윤옥자 /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차장: 보통 주택 매매계약하고 대출 실행까지 두세달 시차가 있는데 금년 2~3월에 주택 매매거래량이 늘어났던 부분이 주택담보대출 실행으로 이어져서 은행 가계대출이 상당폭 확대되는데 영향을 미쳐….]

제2금융권까지 포함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8천억원 증가했습니다.

가계부채 부실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앞서 한국은행은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하면서 가계부채 디레버리징, 즉 부채 상환과 축소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가계대출 총량 자체의 증가가 문제라기보다는 이러한 부분들이 신용도가 취약한 계층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도 4월 1조7천억원이었던 감소폭이 지난달엔 8천억원으로 크게 줄며 3개월 연속 감소세가 둔화됐습니다.

기업대출은 7조8천억원 더 늘었습니다.

5월 수치로는 역대 세번째로 큰 증가폭입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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