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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일본으로…여행수지 적자행진

SBS Biz 정아임
입력2023.06.09 17:40
수정2023.06.09 21:23

[앵커] 

국제교역의 최종 성적표로 불리는 경상수지가 지난 4월, 다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코로나 방역 해제 후 갑자기 늘어난 여행수요가 국내가 아니라 해외로 향한 영향이 컸습니다. 

특히 엔화약세에 일본으로 떠난 사람이 많았습니다. 

보도에 정아임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을 앞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탑승객들이 빽빽이(빙 둘러) 긴 줄을 만들었습니다. 

[이연우 / 서울 성북구: 일본 도쿄로 갑니다. 12월에 (일본으로 여행을) 갔었는데 (그땐) 서류가 많고 조마조마했었는데 이번에는 (검사가) 없다고 하니까 가볍게 가도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참아왔던 여행수요는 '해외'로 쏠렸습니다. 

특히 올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이 넉달 만에 200만명을 넘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24배 폭증했습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발표를 보면 올 1분기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총 1조9천800억원을 소비해 1인당 124만원을 썼습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로 온 일본인 관광객은 35만3천600여명으로 한국인 5명이 나갈 때 일본에선 1명이 왔습니다. 

들어오는 관광객보다 우리가 더 많이 나가면서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를 중심으로 12억1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코로나19 이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중국인 관광객 회복이 요원하다는 점입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 교수: 코로나 이전에는 중국 단체 여행객들 유입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외교 문제라든지 중국과의 관계 경색, 또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문제로 이번에 여행수지 적자 폭이 더 커진 것 같습니다.]

정부는 하반기 글로벌 무역 상황이 개선되며 경상수지 흑자 흐름을 기대했지만, 여름 휴가철과 추석연휴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며 경상수지 악화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정아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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