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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원 호텔 '망빙' 안 부러워"...편의점 3천원 빙수 맛은?

SBS Biz 윤선영
입력2023.06.09 17:02
수정2023.06.10 08:00

특급호텔 빙수가 '특급가격' 수준인 12만원을 돌파한 가운데 정반대로 편의점들은 3천 원짜리 가성비 빙수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4월 일찌감치 '세부 망고빙수'를 단독으로 선보였습니다. 씹히는 망고과육에 우유 빙수가 혼합돼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살렸는데 가격은 3천원입니다.

9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빙수 시장 선점에 나선 덕에 지난달부터 이달 현재까지 빙수 매출이 1년 전보다 15% 증가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망고빙수에 이어 이달 중 '제주 우유빙수 설'을 리뉴얼 출시할 예정입니다. ‘제주 우유빙수 설’은 세븐일레븐이 청정 제주 초지에서 동물복지 기준에 따라 방목해 키운 젖소가 만들어낸 제주우유와 협력한 제품으로 2021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매년 하절기 판매 5위내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CU는 이른바 ‘할매 입맛’ 인기에 발맞춘 ‘청도홍시빙수’를 3500원에 출시했습니다. 

경상북도 청도군의 특산물인 홍시로 만든 퓨레 시럽과 얼음 알갱이, 우유 얼음 등을 겹겹이 쌓아 살짝 녹여 섞어 먹으면 홍시의 달콤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CU에 따르면, 이른 더위로 이달 들어 빙수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0%가까이 뛰었고, 특히 청도홍시빙수 출시 첫 일주일보다 최근 일주일 매출이 24% 올랐습니다.

CU 관계자는 “빠르게 찾아온 여름에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찾는 고객이 늘어난 만큼 더위를 날리는 시원한 차별화 아이스크림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GS25 역시 이달 들어 빙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GS25는 카카오의 인기 캐릭터 ‘춘식이’를 활용한 ‘춘식이 딸기빙수’로 차별화했습니다.

딸기 과육, 딸기시럽과 함께 일반 빙수보다 더 곱게 간 얼음을 활용하는 특수 제조 방식으로 냉동고에서 바로 꺼내 먹어도 부드러운 식감을 맛볼 수 있으며 가격은 3500원입니다.

친숙한 캐릭터와 선명한 색감의 패키지 디자인으로, 본사 임직원은 물론 가맹점주들이 ‘올해의 히트 예감 상품 1위’로 선정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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