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더운데 비싼 건 싫다"…여름철 앞두고 불티나게 팔린 '이것'

SBS Biz 문세영
입력2023.06.09 11:35
수정2023.06.10 07:20

[여름철 많이 팔린 소형 냉방가전 (사진=전자랜드 제공)]

올해 봄이 역대 가장 더웠던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이른 무더위에 소형 냉방 가전과 차가운 의류 등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자랜드는 오늘(10일) 올해 초여름 창문형·이동식 에어컨 등 냉방 가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전자랜드가 지난 5월 1일부터 6월 7일까지의 가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대표적인 소형 냉방 가전인 창문형 에어컨과 이동식 에어컨의 판매량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20%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전년 동일한 수준 판매량을 기록한 멀티형 에어컨과 비교해 높은 수치입니다.

전자랜드는 가계 부채가 늘면서 소형 냉방 가전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봤습니다.

국제금융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약 102%로 34개국 중 가장 높았습니다.

1분기의 가구당 월평균 이자 비용도 전년 동기 대비 42.8% 급증하며 소비 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습니다.

이에 따라, 전자랜드는 올해 3월부터 이른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는데도 소비자들이 금액대가 높은 대형 냉방 가전 대신 비용 부담이 적은 소형 냉방 가전을 구매해 여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밖에도 전자랜드는 1인 가구의 급증이 소형 냉방 가전의 판매량을 견인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창문형·이동식 에어컨은 일반 에어컨보다 상대적으로 설치와 이동이 간편하고 전기료가 덜 들어 1인 가구가 사용하기에 적합합니다.

마찬가지로, 고물가 부담 등으로 입거나 닿으면 시원한 느낌이 드는 '냉감형 소재'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도 지난달 냉감형 소재 제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냉감형 소재를 적용한 침구 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175% 늘었습니다.

쿨 플러스 기능성 이너웨어는 4월6일~5월31일 매출이 전년보다 약 140% 올랐습니다.

홈플러스는 이른 더위 영향과 전기료 인상, 고물가 등 부담으로 냉감 소재를 적용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에 홈플러스는 '쿨 이너웨어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해 오는 14일까지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쿨 플러스 및 비너스 아르보·비비안 드로르 브랜드 이너웨어를 각 브랜드 별 행사 상품을 2개 이상 구매하면 30% 할인합니다.

아울러 인견 소재를 적용한 여러 브랜드 이너웨어와 이지웨어, 심리스 브라와 팬티를 2개 이상 사면 30% 할인을 적용합니다.
[홈플러스 쿨 이너웨어 페스티벌(홈플러스 제공=연합뉴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문세영다른기사
싸다고 샀더니…테무 아이 겨울옷서 유해물질 '622배'
이한준 LH 사장 "1기 신도시 이주주택, 분당 유휴부지 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