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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재도전 호텔신라 '화장품 사업', 본격 확대

SBS Biz 전서인
입력2023.06.09 11:15
수정2023.06.09 15:10

[앵커] 

엔데믹에 화장품 구매 수요가 늘면서 호텔신라도 지난해 시작한 화장품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습니다. 

제주신라호텔에 두 번째 매장을 열고 제품군도 대폭 늘릴 것으로 보이는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전서인 기자, 브랜드가 나온 지 반년 정도 지났는데, 새로운 움직임이 나오나 보네요? 

[기자] 

최근 로시안이 특허청에 대표 브랜드 '시효' 이름이 담긴 상표를 추가 출원했습니다. 

지난해 브랜드 론칭 전 준비 단계에서 상표를 출원한 뒤 1년 만이라, 상품군 확대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로시안 측은 "상품군 확대는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로시안은 지난해 '시효' 브랜드 론칭 이후 30개 정도의 제품을 판매 중입니다. 

첫 오프라인 매장을 서울신라호텔에 개점했고, 다음 달 제주 신라호텔에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 신라호텔에 입점해 해외 고객 유치에 나선 것인데, 향후 중국 및 아시아 시장 진출도 염두해 준 포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로시안은 호텔신라가 하는 화장품 사업이라 더욱 관심을 받았는데, 이제까지 실적은 어떤가요? 

[기자] 

로시안은 로레알과 호텔신라, 사모펀드 앵커에퀴티파트너스가 각각 투자해 만든 합작 법인입니다. 

호텔신라는 초기에 25억 5천만 원을 투입해 지분 30%를 보유 중인데요. 

호텔신라 측은 "제품 개발은 로레알이 주도하고, 호텔신라는 유통 채널만 제공하는 방식"이라는 설명입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로시안 투입 자본은 14억 8천만 원이 남아, 초기 투자 대비 10억 원 정도 손실을 봤습니다. 

다만 아직 브랜드 초기 단계라 투자와 마케팅 비용으로 인한 손실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호텔신라는 2011년 화장품 편집숍 '스위트메이' 사업을 추진했다가 실적 부진으로 2017년 철수한 바 있는데요. 

6년 전과 달리 화장품 제조와 유통, 경영을 세 회사가 나눠 담당하게 되면서 사업 차별화를 노리는 모습입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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