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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낙하산' 준비?…KT, CEO 자격서 '전문성' 뺐다

SBS Biz 강산
입력2023.06.09 11:15
수정2023.06.09 15:39

넉 달째 경영 공백을 겪고 있는 KT가 새 사외이사 7명 후보를 확정했습니다. 그와 함께 정관도 바꾸기로 했는데, CEO의 자격 요건에서 'ICT 분야 지식과 경험' 부분이 빠졌습니다. 통신사 수장으로 ICT 분야 경험이 없는 사람이 올 수도 있다는 건데, 낙하산 인사로 이어지는 수순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자세히 알아보죠. 강산 기자, 새 사외이사 후보 7명 어떻게 구성됐습니까?

최양희 한림대 총장 겸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비롯해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안영균 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입니다.

또 주주의 추천을 받은 곽우영·이승훈·조승아 후보까지 총 7명입니다.

KT는 현직 CEO의 연임 우선심사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또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주주총회 의결 기준을 의결 참여 주식의 50% 이상 찬성에서 60% 이상 찬성으로 상향하기로 했습니다.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경영 감독 강화 차원에서 기존 사내이사 수를 3인에서 2인으로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KT가 CEO 자격요건에서 '전문성' 부분을 빼기로 했죠?
KT는 정관상 CEO 자격 요건을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 등 네 가지 항목으로 변경하기로 했는데, 기존 요건이었던 'ICT 분야 지식과 경험' 문구가 빠지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해 KT는 "그룹사가 ICT만 있는 것이 아니라서, ICT에 국한하기보다 산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으로 영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T 2노조인 새노조는 성명을 내고 "낙하산 대표이사를 위한 사전 작업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KT는 오는 3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과 신규 사외이사 선임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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