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리서치센터장 소집한 금감원…매수 일색 증권사 보고서 손본다

SBS Biz 김동필
입력2023.06.09 11:15
수정2023.06.09 15:40

증권사 이용하시는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불만 사항이 있겠지만, 증권사가 발행하는 종목추천 리포트를 정말 믿을 수 있느냐는 부분은 오랫동안 투자자들의 불만이었습니다. 주식을 팔라는 이야긴 없고 거의 모든 리포트가 사라는 이야기밖에 없다는 점 때문인데요. 금융당국이 이 관행을 뜯어고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김동필 기자, 금감원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소집령을 내렸다면서요?
그렇습니다.

금감원은 오는 12일 국내외 증권사 리서치센터 10곳의 센터장을 소집해 간담회를 열 계획인데요.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증권 등 종합금융투자사업자 5곳과 중소형 증권사 3곳, 외국계 2곳 등 총 10곳이 대상입니다.

매수 위주로 꾸려진 보고서 관행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신년 업무계획에서 증권사 리포트의 낮은 신뢰도를 언급하며 "독립리서치센터와 관련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내달 독립리서치의 의견도 들을 계획입니다.

본격적인 제도 개선 작업에 나설 수도 있겠네요?
국내 증권사들의 보고서는 대부분 '매수'에 편중돼 있어 '믿기 어렵다'는 논란이 끊이질 않았는데요.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10대 증권사가 발간한 전체 기업분석 보고서 중 매수 의견 비중은 88.6%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중립(보유)도 10.3%를 기록했는데요.

반면 매도는 0.1%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증권사 10곳 중 9곳은 매도 보고서를 한 번도 내지 않았습니다.

리서치 애널리스트들은 민원폭탄이나, 불이익 등으로 매도 의견을 내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하는데요.

해묵은 고질병이 고쳐질 묘안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동필다른기사
금융위 "올해 첫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신청 기간은 6월 17일~28일"
HLB그룹주 줄줄이 하한가…미국 FDA 신약 승인 불발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