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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분기 반도체장비 수입 23%↓…대미 수입도 50% 감소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6.09 10:52
수정2023.06.09 10:54

[미국 성조기와 중국 오성홍기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의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고강도 규제와 공급망 디커플링(분리) 움직임 속에 1분기 중국의 반도체 장비 수입이 2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의 자료를 인용, 1분기 중국 회사에 판매된 반도체 장비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23% 줄어든 58억6천만 달러(약 7조6천억원)라고 9일 보도했습니다. 작년 4분기보다는 8% 감소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중국에 판매된 반도체 장비가 전년 동기보다 27% 급증한 76억 달러(약 9조9천억원)에 이르렀던 것과 대조됩니다. 당시 중국은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시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수입 규모가 줄어들면서 중국은 반도체 장비 판매시장 1위 자리를 대만에 내줬습니다. 3위는 한국입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 18㎜ 이하 공정 D램 ▲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 14㎜ 이하 로직 칩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에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의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조치는 곧바로 중국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1∼4월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반도체 장비와 다른 기계는 전년 동기보다 약 50% 급감한 10억5천만 달러(약 1조4천억원)어치에 그쳤습니다. 웨이퍼·집적회로(IC)·평판 디스플레이 생산 등에 사용되는 장비들입니다.

같은 기간 일본으로부터의 반도체 장비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12% 줄어든 35억 달러(약 4조5천억원) 규모였습니다. 현재 중국이 수입하는 반도체 장비 중 일본산의 비중이 1위입니다.

1∼4월 중국이 한국과 대만으로부터 구매한 반도체 장비도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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