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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SK '거리두기'…'단순투자'로 전환

SBS Biz 이민후
입력2023.06.08 17:45
수정2023.06.08 21:35

[앵커] 

국민연금이 SK그룹 핵심 계열사들에 대한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로 전환됐습니다. 

이로써 국민연금의 경영 개입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 그 의미와 배경을 이민후 기자가 짚었습니다. 

[기자] 

국민연금이 지난 1일 SK 주요 계열사 이노베이션, 스퀘어, 하이닉스에 대한 주식 보유 목적을 일반 투자에서 단순 투자로 변경했습니다. 

일반투자는 경영권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미로 임원 보수에 대한 지적과 지배구조 개선, 정관변경 등에서 모두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그보다 낮은 보유목적 중 단순투자는 차익실현과 의결권행사에 대한 투자만을 의미합니다. 

즉, 경영 개입 대신 일반 투자자로만 활동하겠다는 얘기입니다. 

SK그룹이 올해 주총에서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과 ESG 경영 등 선진적 지배구조를 확보하면서 하향 조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용진 /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 단순 투자로 변경했다는 얘기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행사하지 않겠다는 얘기죠. 이번 정권이 기업 자율성을 주장하다 보니까 국민연금이 굳이 개입을 해야 되나 (싶은 거죠.)] 

국민연금은 "개별적인 종목에 대해서 구체적인 보유목적 변경 이유를 밝히진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위정현 /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 경영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 지적하거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구조가 일반 투자 정도인 것 같은데 단순 투자로 낮춰가지고 현 체제를, 거버넌스를 그냥 내버려 두겠다.] 

국민연금은 아직까지 지주사 SK㈜에 대한 보유목적은 '일반 투자'로 유지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하향 조정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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