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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SK '단순투자' 전환…경영 개입 줄이나

SBS Biz 이민후
입력2023.06.08 11:15
수정2023.06.08 15:01

[앵커]

국민연금이 어제(7일) 국내 여러 회사들의 주식 보유 상황을 무더기로 공시했습니다.

공시 중 상당수는 주식 보유 목적을 변경하는 내용이 담겼는데요.

특히 SK그룹 주력 계열사의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로 전환해, 경영 개입을 줄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움직임이 나왔습니다.

이민후 기자, 어떤 계열사와 관련해 공시가 나온 겁니까?

[기자]

국민연금은 지난 1일 주력 계열사인 SK하이닉스, SK스퀘어, SK이노베이션에 대한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에서 단순투자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보유목적 중 단순투자는 차익실현과 의결권행사에 대한 투자만을 의미합니다.

일반투자는 경영권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미로 임원 보수에 대한 지적과 지배구조 개선, 정관변경 등의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하향 조정에 대해서는 '당장은 경영에 개입할 심각한 문제는 없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SK그룹이 올해 주총에서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 등 ESG 경영에 목소리를 내면서 국민연금이 경영권에 개입할 여지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연금 측은 "개별적인 종목에 대해서 구체적인 보유목적 변경 이유를 밝히진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얼마 전만 해도 국민연금과 최태원 SK회장 사이에 불편한 기류가 있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지주사인 SK㈜ 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관련해 3차례 연속 반대표를 던진 바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최 회장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며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했습니다.

국민연금은 아직까지 지주사 SK㈜에 대한 보유목적은 '일반 투자'로 유지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하향 조정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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