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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어린이해열제 풀린다…'내린다시럽' 최대 10개씩 '배분'

SBS Biz 박규준
입력2023.06.08 11:15
수정2023.06.08 15:21

[앵커]

어린이해열제 시장 1, 2위 제품이 갈변이나 상분리 문제로 판매가 중단되면서 요즘 해열제 구매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내일(9일)부터 조금은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당국과 협의 하에 일부 제약사가 약국에 해열제를 최대 10개씩 풀기로 했다는데 자세히 알아보죠.

박규준 기자, 내일부터는 어린이 해열제 구하기가 좀 쉬워질까요?

[기자]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텔콘알에프제약이 만들고 광동제약이 판매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내린다시럽'이 이번주 금요일부터 약국에 최대 10개씩 배분됩니다.

판매 제약사인 광동제약이 운영하는 온라인몰에서 약사들이 내린다시럽을 1회 주문당 10개씩 구매하는 방식입니다.

식약처는 해당 온라인몰엔 전국 약국의 80% 이상인 약 1만 9천개가 가입돼 있어, 수급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회 주문당 10개씩이라고 해도 연달아 구매하긴 힘들어 보입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골고루 해열제가 배분되도록 하기 위해 다음 물량이 입고되기 전까지는 주문한 약국엔 다시 공급되지 않도록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품귀가 대폭 해소되려면 어린이해열제 추가 생산에 나서는 제약사들이 많아야 할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내린다시럽'을 제외하곤 증산 여력이 큰 제약사를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일례로 식약처 증산요청을 받은 삼아제약은 '세토펜'이라는 '조제용' 제품을 생산하는데 지금도 다른 감기약들로 생산라인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어서, 큰 폭의 증산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더구나 판매중지된 동아, 대원제약 제품이 어린이해열제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일부 제품 증산으론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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