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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보금리 산출 중단 '코앞'…대체 CD금리 신뢰 높인다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6.08 10:32
수정2023.06.08 11:00

다음달 자금시장에서 단기 지표금리로 쓰이는 리보(LIBOR)금리의 산출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금융당국은 CD금리가 이를 대체할 수 있도록 신뢰성을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금융협회, 유관기관, 학계 등과 '제1차 지표금리·단기금융시장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협의회에선 리보금리 산출중단에 따른 국내 금융회사들의 계약전환 현황을 점검하고, 국내 지표금리의 운영현황과 향후계획 등을 논의했습니다. 

리보금리는 과거 글로벌 자금시장의 단기 지표금리로서 국내 외화대출과 외환 파생상품의 기초자산으로 활용돼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호가 담합을 통한 금리 조작사건이 드러나면서 리보 산출이 순차적으로 중단됐고, 각국은 호가 기반이 아닌 실거래 기반으로 금리 산출 방식을 전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도 비(非) 달러화 리보금리는 지난해부터 산출이 중단됐고, 달러화 리보금리도 다음달부터 전면 산출 중단될 예정입니다. 

금융위는 다음달부터 산출이 중단되는 리보 기반 금융계약들에 대해 현재 대체금리로의 변경 등 조항을 마련해 계약을 전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금융거래지표법을 통해 관리되는 국내 지표 금리들이 EU 내에서 원활히 사용될 수 있도록 E U승인을 받기 위해 당국 간 실무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지난 2021년 3월 금융거래지표법상 중요지표로 선정한 CD금리와 관련해 이달 중 금융투자협회를 산출기관으로 지정하고 산출업무규정을 승인하는 행정절차를 마쳐  CD금리가 보다 신뢰성 있는 지표로 산출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CD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가 발행돼 시장에서 거래될 때 적용되는 금리로, 시장조달금리의 단기 기준금리로 쓰입니다.

금융위는 "리보에 대한 국내 금융사 대응 현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차질없이 계약이 전환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대체 금리들이 파생·현물거래에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 금융업권 등과 함께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나가고, CD금리 관련 후속조치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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