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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나가고 美 들어오고…'치킨 성지'에 동상이몽

SBS Biz 정보윤
입력2023.06.08 05:58
수정2023.06.08 10:40

[앵커]

국내 치킨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란 평가가 있습니다.

유명 프랜차이즈들이 앞다퉈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도 이 때문이란 설명도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해외 유명 치킨 업체가 오히려 국내에 진출했습니다.

어떤 배경이 있는 걸까요?

정보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모르기가 더 어려운 치킨 튀기는 소리입니다.

그런데 기름에서 빠져나오는 건 평소 보던 치킨보다 좀 작은 날개 부위. 버무려지는 소스도 평소 보던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미국의 치킨 브랜드 '윙스탑'이 지난 1월 서울에 진출한 뒤 반년도 안 돼 2호점을 열고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라지 카풀 / 윙스탑 인터내셔널 마켓 총괄 사장 : 한국 시장에 굉장히 큰 성장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 소비자들은 이국적이고 독특한 맛에 대해 강한 수요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 시장에 정말 큰 성장 여력이 있는지는 의문점이 남습니다.

지난해 국내 치킨집은 8만여 곳으로 카페 다음으로 많았고, 프랜차이즈 브랜드만 700곳에 육박합니다.

시장을 주름잡던 국내 업체들은 일찌감치 해외 진출에 나서 이미 지난해 170억원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런 시각차는 시장이 성숙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안승호 / 숭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수요가 고급스러워지면 어떻게 되냐 하면 좀 더 세분화된 시장이 등장해요. '(한국 소비자들은) 맛을 잘 구분할 수 있다' 그렇게 보면 해외에 독특한 니치마켓 갖고 있는 회사들이 한국 시장을 노릴 수 있죠.]

결국 세분화된 수요 속에서 사업을 유지할 만큼의 소비층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국내 치킨 시장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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