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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우크라 댐 붕괴로 세계 식량난 심화 우려"

SBS Biz 조슬기
입력2023.06.08 05:58
수정2023.06.08 09:17

[앵커]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카호우카댐이 현지시간 지난 6일 붕괴되는 사고가 있었죠.

그런데, 이 댐 붕괴 여파로 전 세계 식량난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왔습니다.

안정세를 찾았던 국제 곡물 가격이 다시 들썩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자세한 내용, 조슬기 기자 연결합니다.

우크라 댐 붕괴 사고로 글로벌 식량 위기 우려가 나온다고요?

[기자]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가 현지시간 7일 이번 사태가 전 세계 기근 위기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독일 dpa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WFP 독일 담당 마르틴 프리크 국장은 "댐 붕괴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새로 심은 곡물이 훼손됐다"며 "우크라이나산 곡물에 의존하는 전 세계 3억4천5백만 명의 굶주린 사람들에게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우크라이나에 닥친 최악의 환경 재앙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번 사고로 남부 일대 수해는 물론 식수와 농업용수 부족 등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댐 붕괴로 주로 개발도상국에 공급되는 우크라이나산 밀과 옥수수 생산 차질 우려가 커졌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국제 곡물 가격 상승세를 더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고요?

[기자]

댐 붕괴 소식이 전해진 지난 6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밀 선물 가격은 장 중 한때 1부셸(약 27.2kg)당 6.48달러로 전날보다 4% 상승해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옥수수 선물 가격도 장 중 한때 1부셸당 6.09달러를 기록하며 2% 뛰었습니다.

댐 붕괴로 농작물 수확이 어려워지고, 이것이 시장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거란 우려에 곡물 가격이 일제히 들썩인 건데요.

카호우카댐은 세계 3대 곡창지대가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 식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해왔던 만큼 당분간 곡물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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