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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한 그릇에 2만원?…차라리 집에서 먹는다?

SBS Biz 문세영
입력2023.06.07 11:19
수정2023.06.07 20:58


'이열치열'로 여름에 특히 자주 먹게 되는 삼계탕을 간편식으로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7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외식비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서울 지역 삼계탕의 한 그릇 가격은 1만6천34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4천500원)보다 12.7% 올랐습니다.

때 이른 초여름 날씨에 삼계탕을 보양식으로 찾는 사람이 늘었는데, 생닭과 인삼 등 원재료 가격이 치솟으면서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삼계탕으로 대신해 먹는 소비자들이 많아졌습니다.

최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비비고 삼계탕'은 지난 5월 한 달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이상 늘었습니다.

CJ제일제당은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인 6~8월 제품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신세계푸드는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올반 삼계탕'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신세계푸드는 해당 제품의 생산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늘리는 등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추가 생산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치솟은 외식 물가가 반영된 삼계탕 외식비가 1만6천원을 넘어선 데 반해, 간편식 삼계탕은 1봉지당 7천~8천원대로 상대적으로 저렴해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삼계탕 가격이 오른 데는 삼계탕의 주재료인 생닭 가격이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사료값이 오르고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되면서 닭고기 사육 마릿수가 줄어들면서 공급량이 줄었습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닭 평균 도매가격은 4천16원으로, 지난해 6월 7일(3천249원)보다 23.6% 올랐습니다.

소매가격도 kg당 6천377원으로, 올해 초인 지난 1월 2일(5천602원)보다 13.8%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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