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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아시아나 합병 위해 다 포기할 수 있다"

SBS Biz 김정연
입력2023.06.07 11:10
수정2023.06.07 13:57

[앵커] 

이런 부당 지원을 벌였던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대한항공에 인수돼 해외 경쟁당국들의 합병 심사를 받고 있죠. 

이 심사가 삐걱거리고 있다는 소식 여러 차례 전해드렸는데, 대한항공을 이끄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김정연 기자, 조원태 회장이 상당히 적극적인 메시지를 내놨네요?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현지시간 5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합병에 100%를 걸었다"면서 "무엇을 포기하든 성사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성사를 위해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인 해외 경쟁당국에 노선 등을 상당히 양보할 의사가 있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미국과 EU, 일본은 더 많은 경쟁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좋은 해결책을 갖고 있어 그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0년부터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해외 경쟁당국이 심사 과정에서 독과점이 우려된다며 노선 반납 등의 시정 조치를 요구하면서 합병이 다소 지연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시아나항공 노조에서 투쟁 소식이 있네요? 

[기자]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오늘(7일) 발대식을 열고 항공기 출발 시간을 지연시키는 준법 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항공기 이륙 전 반드시 해야 하는 비행 관련 브리핑을 기존보다 30~40분 늦게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노선마다 차이는 있지만, 오늘부터 아시아나항공 국내선과 국제선의 승객 탑승 시간이 최소 30분, 최대 1시간 지연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다만 아직 운항을 중단하는 등의 전면 파업에 돌입하지는 않는데요. 

노조는 다음 달 말까지 타협이 이뤄지지 않으면 곧바로 파업에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올해 임금 인상률에 대해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는 10%를 아시아나 측은 2.5%를 각각 주장하고 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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