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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뱅·저축은행, 5천만원 넣으면 195만원 쥔다

SBS Biz 오서영
입력2023.06.07 11:10
수정2023.06.07 13:57

[앵커]

최근 은행들이 높아진 금리에도 예금 금리 인상을 억제하면서 소비자 불만을 샀죠.

한동안 인상을 망설였던 은행들, 특히 저축은행들이 다시 예금 금리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지난 2월 이후 다시 4%대에 안착하는 모습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상품에서 금리가 얼마나 높아졌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오서영 기자, 최근 어떤 예금 상품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먼저 일주일 전 케이뱅크가 5천억 원 한도로 연 4% 정기예금 특판을 내놨습니다.

3개월, 6개월 상품 금리도 0.2%p 올렸는데요.

뒤이어 OK저축은행이 연 4.51% 금리의 정기예금을 출시했습니다.

현재 페퍼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을 포함해 연 4%의 금리를 보이는 곳이 30곳에 육박한 상황입니다.

정기예금 금리가 4.5%인 저축은행은 5곳에 달하는데, 1년 만기 예금으로 5천만 원을 맡기면 세금을 빼고도 이자로 194만 3천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한동안 저축은행 예금 경쟁이 시들했는데, 다시 불이 붙는 것 같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자를 올려 예금 유입으로 자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지난 11월 121조원을 넘었던 저축은행 수신잔액은 올해 1월 이후 계속 내리막입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상호저축은행 수신은 116조 431억 원으로 전달보다 2조 원이 더 빠졌습니다.

저축은행의 경우 사실상 예·적금이 유일한 자금조달 창구인데, 수신잔액이 감소하고 있는 겁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등에서 돈을 쟁여두려는 유동성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건데요.

이달 들어 잇단 예금금리 인상으로 수신금리 경쟁이 다시 자극되는 모습인데, 지난해 있었던 수신금리경쟁이 재연될지 주목됩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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